도정질문 답변서 동유럽 출장 소회…"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추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K-방산' 성장에 맞춰 제도와 법령 문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박 지사는 9일 열린 제417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때 국민의힘 임철규(사천1) 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기 전 최근 경남대표단을 이끌고 동유럽 출장을 다녀온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체코와 폴란드 2개국을 순방했고, 특히 폴란드 방문 때 유럽 3대 방산 전시회로 꼽히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를 참관했다.
박 지사는 "록히드마틴 등 세계적인 방산기업이 참가했지만,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오션 등 대한민국 방산기업이 단연 돋보였고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잠수함이 성능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폴란드 대통령도 한국 기업 전시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K-방산이 좀 더 오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K-방산 관련해 많은 기업이 경남에 있다. 도민이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K-9, K-2, 천무, FA-50(경공격기), 잠수함을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한화오션 모두 경남에 본사나 공장이 있다.
그러나 박 지사는 "K-방산이 갑자기 커지다 보니 제도, 법령,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한다"며 "중앙정부, 경남도가 조속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철규 의원은 사천시에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확대 가능성,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방안·전략을 질문했다.
박 지사는 "그동안 전남 중심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면서 하동 지역은 거의 정체상태였다"며 "경제자유구역을 하동군과 사천시,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경남까지 독자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과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세종행정복합도시처럼 정부 지원이 가능하게 하고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이 연담도시 형태로 발전하는 광역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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