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영화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 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 추적을 그린 스릴러 작품인데요.
심은경이 아빠를 죽인 살인마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소녀 ‘희주’ 역할을 맡았으며, ‘아저씨’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친 김성오가 살인마 ‘기범’을 연기했습니다.
당시 작품 속에서 괴기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한 달만에 무려 16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벌였던 김성오. 심지어 당시 결혼을 앞둔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감량을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생겨 어마어마한 감량에 성공하게 된 그.
그런데 문제는 액션신이었습니다. 극 중 김성오의 목을 조르는 연기를 해야했던 심은경, 위험한 장면을 앞두고 긴장한 심은경에게 김성오는 연기니까 전혀 걱정하지 말고 과감하게 연기하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괜찮아. 네가 날 진짜 죽인다고 해도 나는 안 죽어. 너는 내 힘을 이길 수가 없어. 내가 다 막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있는 힘껏 연기를 해.
그렇게 온갖 허세를 다 부리며 심은경을 안심시킨 김성오. 막상 연기가 시작하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지?’라고 내적 갈등을 겪는 순간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제작보고회 당시 심은경은 “고의는 아니었다.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했는데요. 김성오 역시 너무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심은경의 모습에 오히려 미안했으며 자신 때문에 촬영을 끊어가야 하는 상황에 너무 죄송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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