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승무원 얼굴 때리고 협박
최근 기내에서 비상구 문을 연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착륙 도중 답답하다는 이유로 비상구 출입문을 열어 아찔한 상황이 연출 됐는데요.
이는 안전과 직결된 행동으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기내에서는 종종 말도 안 되는 행동을 벌이는 진상 승객의 행동이 논란 되곤 합니다.
주변 승객과 승무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모자라 소란을 피우고 폭행을 행사하기도 하는데요.
지난 2020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에서는 승무원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52세 남성 섹산 쿰통은 탑승 직후부터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다른 승객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승무원이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하자 화를 냈습니다.
그는 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에게 술을 주문했는데요. 승무원은 더 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술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섹산 쿰통은 갑자기 욕을 하기 시작했고 소리를 지르며 승무원에게 위협을 가했는데요.
다른 승무원이 달려와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섹산 쿰통은 술을 줄 수 없다고 말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눕히려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행동에 승무원은 당황했고 그의 행동은 더욱 심해졌는데요. 승무원에게 “당신을 죽여 버리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이 승객 때문에 결국 비행기는 알래스카에 긴급 착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섹산 쿰통은 알래스카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게 체포됐는데요. 그는 5년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숙박비, 기내식 등의 비용과 비행기가 긴급 착륙해 든 비용 일부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죠.
항공사에서는 긴급 착륙으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호텔 바우처와 음식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로써 섹산 쿰통은 5,500만 원을 배상해야 했죠.
② 아메리칸항공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일등석에 탑승한 32세 미국인 여성 피차르도는 기내의 다른 승객, 승무원에게 욕을 하는 것도 모자라 폭력을 행사했는데요.
그는 승객을 폭행했으며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을 향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이 상황을 녹화하고 있던 남성 승객에게는 침을 뱉었죠.
피차르도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항공기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에 긴급 착륙해 여성을 쫓아냈습니다.
피차르도는 아메리칸 항공에 1300만 원을 배상할 것과 출소 후 3년간 보호관찰 판결을 받았죠.
지난해 11월 아메리칸항공에서는 또 다른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37세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한 후 “비행기에 살인자 10명이 타고 있다”며 소란을 피웠는데요.
갑자기 일등석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소리를 질렀죠. 승무원이 이 같은 행동을 제지하자 승객은 승무원 뒤를 쫓아가 머리를 때렸습니다.
주변 승객들은 이 승객을 제압했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FBI는 이 승객을 체포했죠.
아메리칸항공 측은 이 승객의 항공기 이용을 금지했는데요. 항공사 측은 “승무원에 대한 폭력 행위는 용인할 수 없으며 법률 기관에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승객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③ 뺨 때리고 갑질한 승객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을 국내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논란이 불러일으켰죠.
2019년 9월 20대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의 뺨을 때렸는데요.
여성은 승무원에게 레드와인을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화이트와인을 가져왔다며 사무장인 피해자를 폭행했습니다.
오른쪽 안면 부위를 손바닥으로 한 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가해자는 과거에도 항공보안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또한 선고 당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가 구속되기도 했죠.
필리핀 항공사 세부퍼시픽에서도 승무원의 뺨을 때린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이 승객은 승무원에게 짐을 넣어 달라고 부탁했고 승무원은 승객이 짐을 넣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하지만 이 승객은 승무원이 자신의 짐을 넣어 주지 않았다며 뺨을 때렸는데요.
세부퍼시픽은 이 승객을 영구적으로 탑승객 리스트에서 제외했으며 소송 계획을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 승무원을 폭행할 경우 최대 약 1,180만 원의 벌금 또는 징역 3년형이 선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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