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쇠사슬까지 등장한 미국 마트
미국의 마트에 쇠사슬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미국에는 마트에서 생필품을 훔치는 도둑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는 상품을 꺼내지 못하도록 진열대에 쇠사슬이나 자물쇠를 걸었습니다.
미국의 한 마트에는 냉동고 문에 쇠사슬을 둘러놨는데요.
이곳에 들어 있는 제품은 냉동 피자와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또한 케첩, 커피 원두 진열대에도 자물쇠가 채워졌는데요. 커피 가격은 한 봉지 14달러였죠.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직원을 불러야 하는데요. 쇠사슬이나 자물쇠는 마트뿐만 아니라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 적발되기도 합니다. 30분 만에 세 명이 물건을 훔쳐 달아났는데요.
마트에 방문한 손님은 “손잡이마다 쇠사슬이 있어서 이상합니다. 이런 건 처음 봐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범죄가 만연해서 삶의 일상이 되었다는 거잖아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시민들은 생필품에도 쇠사슬이나 자물쇠를 걸면 그 비용 때문에 결국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② 코로나19 이후 절도 행위 급증
실제로 미국의 마트는 지난 몇 년간 실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 도둑질이 언급될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절도 범죄는 2019년과 비교해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절도 행위가 급증했는데요.
미국 대형마트의 재고 손실액은 지난 2021년 95억 달러로 약 120조 원이 넘었는데요. 이 중 37%가 소매 절도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까지 5년간 재고 손실은 연평균 7%가량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한 해 동안만 47%가 폭증했죠.
여전히 미국의 대형마트인 월그린,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에서는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트에서 훔친 물건을 온라인에서 되파는 행위의 범죄도 등장했는데요.
특히 전국 마트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물건은 빨래 세제였습니다. 비싼 물건이 아닌 개인이 중고 거래로 판매하기 쉬운 물건이었죠.
심지어 개인이 아닌 조직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 소매산업협회의 부대표인 리자 르브루노는 “예전에는 개인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대규모 소매 범죄조직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 홈 디포의 이사인 마이크 콤브는 “조직적인 범죄가 최근 많이 증가했다”며 “확실히 회사 순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매 절도의 영향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미국 뉴욕에서는 좀도둑이 판치자, 특단의 조치를 내걸었습니다.
지난 3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지 않고 가게에 들어서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님은 일단 맨얼굴로 가게 안으로 입장한 이후에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좀도둑 사이에서 마스크를 쓰면 신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절도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경찰이 두렵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지적했죠.
③ 미국의 높은 물가 영향 끼쳐
전문가들은 값비싼 물건들이 아닌 생필품을 훔쳐 가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물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40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9%를 찍었는데요. 이후 서서히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미국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식품 업체들이 식료품 가격을 올려 받기 시작했죠.
수입은 늘지 않았지만, 식비를 비롯한 주요 생활비가 오르면서 미국인들의 물가 부담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지난 14일 CNN비즈니스는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인상이 한풀 꺾이면서 둔화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2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인플레이션 여파로 물가 인상이 눈덩이처럼 쌓이면서 미국 가계들의 생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렌트비는 1년 사이 8%가 올랐으며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해에 비해 17% 인상됐습니다.
2년 가까이 물가가 오를 대로 올라 미국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죠.
미국 가계가 부담하는 지출 비용은 전년에 비해 매월 709달러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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