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외국인 한식 먹방(Mukbang)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 유튜버들이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먹방’을 발음 그대로 표기한 ‘Mukbang’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는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에 ‘Mukbang’을 검색하면 전 세계 유튜버들이 촬영한 영상이 등장하는데요.
김치, 떡볶이, 핫도그, 불닭볶음면 등 수많은 한국 음식을 먹는 외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러한 한국 먹방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유튜버 ‘Veronica Wang’은 구독자 189만 명을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버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는데요.
한국식 돈가스, 쫄면, 짜장면, 부대찌개, 김치찌개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유튜버의 불닭볶음면 먹방 영상은 조회수 1,527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죠.
그중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영상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김치말이 국수’입니다.
이 영상은 조회수 228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3,903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죠.
② 김치말이 국수의 재탄생
지난 2018년 유튜버는 한국식 ‘김치말이 국수’를 소개했습니다.
유튜버는 “KIMCHI WRAPPED NUCLEAR FIRE NOODLES 먹방 MUKBANG”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죠.
하지만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번역기에 의존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냈는데요.
한국의 김치말이 국수는 시원한 육수에 김치를 썰어 삶은 면을 넣고 만든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 유튜버는 불닭볶음면에 김치를 말아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유튜버의 김치말이 국수가 한국인들의 눈길을 끈 이유는 바로 한국음식 이름의 잘못된 번역으로 탄생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구글 번역기에 한국어로 ‘김치말이 국수’를 입력하면 영어로 ‘Kimchi Rolled Noodles’라고 번역되는데요. 외국인에게는 번역 그대로 국수에 김치를 말아 먹는 음식으로 인식된 것이죠.
외국인은 면을 국물에 말다가 아닌 돌돌 말다는 뜻으로 생각한 것인데요.
해외 유튜버들은 김치말이 국수를 ‘Kimchi Rolled Noodles’, ‘KIMCHI WRAPPED NOODLES’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잘못된 외국인 김치말이 국수’라는 내용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해외 유튜버의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은 “김치말이 국수를 완전 잘못 이해하고 있네. 이건 김치쌈 아닌가요”, “어우 짜고 매워서 어떻게 먹어”, “김치말이 국수라는 요리를 해 먹는 게 아니라 한국 먹방 따라 하면서 도전 겸 불닭볶음면을 김치에 싸 먹었고 그걸 다른 애들이 따라 하는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죠.
③ 한식의 올바른 외국어 표기 필요해
외국인이 한식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외국어 표기법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한국 음식의 정보를 얻는 만큼 미디어 환경에서 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잡혀야 하는데요.
국내 식당에서는 한국음식을 잘못 번역된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었죠.
육회는 ‘Six times’로, 대게는 ‘Usually’, 곰탕은 ‘bear thang’, 밀면은 ‘When you push’ 등으로 번역한 메뉴판이 화제를 모아 지적을 받았는데요.
또한 주물럭, 두루치기, 잡채, 순대 등과 같이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음식도 쉽게 번역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외국어는 이해할 수 없는 표현으로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인데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한식 명을 로마자를 포함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ㆍ번체자)로 번역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 길라잡이 800선’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김치말이 국수는 ‘Kimchimariguksu, Kimchi Noodles’로, 육회는 ‘Yuk hoe, Beef Tartare’로, 곰탕은 ‘Gomtang, Beef Bone Soup’ 등으로 정정 표기했는데요.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식당과, 한식 메뉴 주문에 불편함을 느꼈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표기법 변화에 맞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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