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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뭐 구원 좀..☆' 이경규 출연에 "치트키 썼다"는 말 나온 이유

입력 2023-05-27 10:40:00


사진=이경규가 '정글의법칙'에서 출연했을 당시 모습/SBS
사진=이경규가 '정글의법칙'에서 출연했을 당시 모습/SBS




27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놀뭐)'에 이경규와 이윤석이 출연해 화제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이경규 특유의 버럭 개그가 등장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우선 유재석은 이경규에게 '예능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냐'며 물었고, 이경규는 "심성, 인성, 품성"이라며 짧은 명언을 남긴다. 



일각에선 이경규의 '놀뭐' 출연에 "노잼된 시청률 끌어올리려 제작진이 용 쓴다"라며 후문을 남기기도 했다.




놀뭐 구원투수 등판 '이경규·이윤석'




5월 27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는 예능계의 살아있는 대부 이경규가 출연해 만담을 늘어놓는다. 



지난 23일 선공개된 '놀뭐' 187회 예고편 영상의 도입부에서 유재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진=5월 27일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는 이경규와 이윤석이 출연한다/MBC
사진=5월 27일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는 이경규와 이윤석이 출연한다/MBC




"예능계의 살아 있는 역사! 개그계의 전설! 예능계의 아버지, 이경규!" "그의 수행원! 예능계의 작은 아버지, 이윤석!"



이 한 마디로 다음 방송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 실제로 선공개 영상이 올라온 플랫폼 유튜브에는 "예고편만봐도 웃기네ㅋㅋ" "확실히 지금 놀뭐엔 유느님도 감당 못할 정도로 경규옹이나 명수옹처럼, 확 상황 어지럽히는 멤버가 있어야 함ㅋㅋㅋ 당장에 이 영상만 봐도 경규옹이 상황 만드니까 유느님이 바로 말리러 가곸ㅋㅋ" "무도에 이어 다시 구원하러 와주신 경규신..." "이번 주 꼭 본다" 등의 반응이 담긴 댓글이 줄을 지었다.




사진=이경규에게 '예능인의 필수 덕목이 무엇인지' 여쭙는 유재석/MBC
사진=이경규에게 '예능인의 필수 덕목이 무엇인지' 여쭙는 유재석/MBC





30초 정도의 짧은 영상 안에서 돋보였던 것은 역시나 이경규식 개그였다. 



유재석이 "예능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뭘까요?"라고 하자, 이경규는 "심성"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편집된 영상엔 "하, 기분 확 잡친다.."라며 화를 내는 이경규의 목소리가 담겼다고. 




사진=이경규는 답으로 '심성' '인성' '품성'을 이야기했다/MBC
사진=이경규는 답으로 '심성' '인성' '품성'을 이야기했다/MBC




이어서 이경규는 "인성"이라고 했으나, 자신의 물컵에 담긴 물을 식탁에 뿌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경규가 마지막으로 덧붙인 덕목은 '품성'이었다. 하지만 이내 '젓가락'을 들고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데..




사진=이경규는 답으로 '심성' '인성' '품성'을 이야기했다/MBC
사진=이경규는 답으로 '심성' '인성' '품성'을 이야기했다/MBC




특히 진땀을 빼는 유느님과 경규옹의 예능감을 보고 잔뜩 겁을 먹어 숨어버리기까지 한 진주의 모습도 연출돼, 오랜만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자세한 이야기는 27일 토요일 저녁 6시 25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경규 명언.. 그의 예능에 담긴 철학은 뭘까




예능인 이경규. 그의 명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하나 있다. "예능의 끝은 다큐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의 예능인 중 현역 최고참으로, MBC 공채 1기로 데뷔한 이래 단 한 번의 사건 사고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실공히 예능 대부이다. 




사진=에능의 끝은 다큐멘터리라고 언급해왔던 이경규/MBC
사진=에능의 끝은 다큐멘터리라고 언급해왔던 이경규/MBC




이경규가 그동안 거쳐온 코미디의 방식은 수도 없이 많지만,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참으로 트렌디한 감각과 센스를 보유한 방송인이라고 백번 말해도 부족할 지경.



▲정통 콩트와 공개 코미디 ▲토크쇼 ▲라디오쇼 ▲1인 스탠딩 코미디 ▲버라이어티 쇼 ▲리얼 버라이어티 ▲퀴즈예능 ▲관찰예능 ▲공익예능 ▲다큐예능 ▲스포츠예능 ▲음식예능 ▲애견예능 ▲가족예능 ▲어린이예능 ▲MC ▲지상파를 벗어난 케이블 예능 ▲유튜브, 카카오 등 OTT예능... 




사진=MBC 1기 공채 개그맨으로 엄청난 활약을 해온 이경규/MBC
사진=MBC 1기 공채 개그맨으로 엄청난 활약을 해온 이경규/MBC




앞서 열거한 것만 보아도 그가 '경규신'으로 불리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경규의 '개그'를 떠올린다면 '버럭 개그'의 원조라고들 생각한다. 사실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안에도 그만의 패턴이 있다. 




사진=이경규의 개그에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특유의 센스가 돋 보일 때가 많다/JTBC
사진=이경규의 개그에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특유의 센스가 돋 보일 때가 많다/JTBC




우선 이경규는 화를 냄으로써 웃긴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부조리와 반전미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상황에서, 방송에서 볼 때 화의 대상도 '얼토당토않은' 제품이나 애꿎은 제작진에게 돌아가기 십상이다. 



그리고 그가 낸 화에 반격을 가하는 인물은 필수적이다. 덧붙인다면 이경규는 여기에 화를 내지 않고 무시를 하거나, 시청자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반전을 가하는 것으로 웃기는 패턴을 가진다. 이 패턴의 주된 희생자는 이윤석이었다고.  




사진=제작진에게 역정을 내며 웃음을 유발하는 이경규/MBC
사진=제작진에게 역정을 내며 웃음을 유발하는 이경규/MBC




해당 지면에 '이경규'라는 인물의 '예능 철학'과 관련해 단 10% 조차도 담을 순 없지만, 토요일 저녁 이윤석과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일 이경규의 개그 코드에 잠시나마 녹아보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사진=1996년 '이경규가 간다' 추석 특집편 당시 이경규는 백두산을 찾아 한라산 백록담에서 퍼온 물과 흙을 천지에 뿌리며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스포츠동아
사진=1996년 '이경규가 간다' 추석 특집편 당시 이경규는 백두산을 찾아 한라산 백록담에서 퍼온 물과 흙을 천지에 뿌리며 통일을 기원하기도 했다/스포츠동아




한편으론, 이경규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것을 두고 "프로그램 인공호흡하러 왔다" "경규신이 온 건.. 놀뭐가 위기상태라는.." "치트키 쓰네..? 제작진 형들 정신차려줘요; 프로그램 정체성을 모르겠다구요ㅠㅠ" 등의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이경규가 '예능은 이런 것이다'라며 후배들을 호되게 훈육(?)하고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를 상황. 대충대충은 아니지만 그에 걸맞은 개그 센스를 선보일 것이란 믿음이 강하기에, 오늘은 이만 일 마치고 본방 사수하러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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