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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그만두려고 했다" 국민 성우가 반란군을 잡으러 가야 했던 이유

입력 2023-07-11 09:53:30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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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에서, 성우 김기현이 큰 화제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 출연해, 생활고와 아내의 암투병으로 고생했던 과거를 털어놓은 바 있었기 때문.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그가 생활고를 겪어야 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재조명했다.




"생활고로 성우 그만둘까 했다"





2023년 7월 10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이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생활고를 겪어야 했던 성우 김기현 / TV조선
생활고를 겪어야 했던 성우 김기현 / TV조선




이날, "1970년 MBC 공채 성우 시험에 응시해 발탁됐지만, 신혼 때 수입이 거의 없었다"며 입을 뗀 김기현.



이에, 그의 아내 송영화 또한 "쌀도 떨어지고 아이가 고열로 아파 병원에 가려 했지만 돈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생활고 때문에, 한 때 성우를 그만두려 했었다는 김기현.



하지만, 그 직후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 더빙 제안이 들어오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그는, 이후 쏟아지는 더빙 섭외로 생활고를 벗어날 수 있었고, 1997년엔 광고 대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자, 몇몇 누리꾼들은 당시 김기현이 생활고를 겪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재조명했다.




데이트 비용 + IMF, 그리고 '장포스'




1970년대 중반, 당시로서는 늦은 나이인 32세의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김기현.




성우 일을 시작하면서, 결혼을 하게 된 김기현 / TV조선
성우 일을 시작하면서, 결혼을 하게 된 김기현 / TV조선




결혼 직전까지 모아 뒀던 돈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방 3개짜리 신혼집을 마련했지만, 데이트 비용으로 너무 많은 돈을 쓰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결국 신혼집의 방 3개 중 2개를 세를 내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아야했다.



주로 나이가 많은 남성이나 힘이 쎈 사람, 싸움을 잘 하는 사람, 덩치가 큰 사람 등의 배역을 맡으며 성우활동을 이어간 그였지만, 상술했던 이유로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지게 된 탓에 과거 연극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연기활동까지 해야했다고.




'베스킨라빈스' 광고로 인기를 얻게 된 김기현 / 베스킨라빈스
'베스킨라빈스' 광고로 인기를 얻게 된 김기현 / 베스킨라빈스




이후, 상술했던 스포츠 브랜드 '르카프'의 CF에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광고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된 그는, 1997년 '베스킨라빈스' 광고 출연을 통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모델상까지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맞는 듯 했다.




IMF로 찾아온, 성우업계의 위기 / SBS
IMF로 찾아온, 성우업계의 위기 / SBS




하지만 당시 성우업계에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각 방송사들의 해외 영화 수입이 중단됐던 것.



이는 당시 김기현을 비롯한 다수의 성우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는데, 실제로 이 당시 성우로 활약하고 있었던 배우 장광은 훗날 출연한 SBS '화신'에서 "성우일이 끊겨서 빚이 잔뜩생겼다. 성우일과 겸업하려고 화물차 운전 자격증까지 땄으며, 배우 활동도 이 시기부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 5공화국'의 장태완 소장 역을 맡으면서, 인기를 얻게 된 김기현 / MBC
'제 5공화국'의 장태완 소장 역을 맡으면서, 인기를 얻게 된 김기현 / MBC




김기현 또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해 연기 활동에 주력해야 했는데, 이 덕분에 "야, 이 반란군 놈의 XX야!"의 명대사로 대표되는 2005년 MBC 드라마 '제 5공화국'의 장태완 소장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당시 연기가 너무나도 인상 깊었던 탓에 젊은 누리꾼들로부터 '장포스'라는 별명까지 받게 된 그는, 이후 경제가 안정되고 다시금 외화의 수입이 재개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성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었던 아내 송영화 씨 / TV조선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었던 아내 송영화 씨 / TV조선




한편 그는, 2005년부터 대장암이 발병한 아내와 13년 간의 투병생활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30번이 넘는 항암 치료 끝에 아내가 간신히 건강을 되찾게 되자, 저염식과 뿌리채소 위주의 식습관으로 개선해 건강한 식습관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는 김기현.



이 덕분이었는지, 최근까지도 아내의 암이 재발하지 않아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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