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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학생 성폭행으로 구속된 '80대 교수' 신상정보 재조명

입력 2023-07-01 20:12:00



80대 할아버지와 구치소 내부 사진




경기도 서울예술대학에 재직 중이던 여학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공연계 원로배우 80대 교수 송만조(86)가 결국 구속됐다는 소식이 화제다. 피해자 A씨는 학교의 정리·분석의 업무를 책임지는 근로 장학생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8일 한 매체는 송만조 교수가 사료 연구실에서 여학생 A씨에게 수차례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유사강간을 하는 등 성폭행한 사실을 보도했다. 또한 피해사실이 담긴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송만조가 A씨에게 "내 목에 기대","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해준다고 생각해", "옷을 많이 껴입었네"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 등이 담겨있었다. 





송만조 여학생 성폭행 사건 관련 MBC 뉴스 보도 자료





심지어 A씨는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송만조는 "네가 이성으로 보이고 너무 예쁘다", "학생같지 않다"며 지속적인 성추행을 한 정황이 전해졌다. 



또한 피해자는 "송만조의 성폭력은 지난해부터 있었으나 수위가 점점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소명 기회가 주어졌을 때 송만조는 성비위 사실은 인정했으나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소집, 교수직을 파면조치하고 교내 출입까지 제한했다고 전해진다.



더불어 송만조는 피해자에게 한 달간의 수사기간동안 7차례나 전화를 거는 등, 2차 가해의 우려가 있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에 법원은 다음날 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해 결국 송만조는 구속됐다고 전해졌다. 



또한 영장 실질 심사 당시 송만조는 '자신의 나이가 많다'며 선처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은 "86세의 노인이 구속되는 사례는 이례적이지만, 죄질이 아주 불량하다"고 덧붙이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MBC 뉴스에서 80대 교수가 20대 근로 장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보도하는 장면
MBC 뉴스에서 80대 교수가 20대 근로 장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보도하는 장면




한편, 공연계의 성추행 파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까지는 범죄 규모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은 좁은 업계에서 소문날 것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보조 출연자로 일하던 남매가 기획사 반장 등 12명에 집단 성폭행·강제추행을 당해 고소를 했지만, 억울함이 풀리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2016년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예술·문화계의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해 폭로가 이뤄졌으며,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에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성폭력 파문은 SNS를 통해 '#문화계 #추행' 등의 해시태그가 퍼져 나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피해자들의 고백이 이어졌다. 




공연계 성폭력 미투(METOO)사건 당시 여성들의 시위 장면
공연계 성폭력 미투(METOO)사건 당시 여성들의 시위 장면




더불어 2016년 1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MBC 'PD수첩'을 통해 문화계 내 성추문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폭로전이 더욱 확산됐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대상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지속되는 논란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연이어 무죄로 드러나는 무고 사건들도 있었지만, 당시의 미투 운동을 업계 전반에 걸쳐 성추문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움직임으로 시사하고 있다. 




공연·방송계의 여성 보조 출연자 성범죄 실태조사 
공연·방송계의 여성 보조 출연자 성범죄 실태조사 




한편, 송만조는 공연계 원로로 알려졌다. 1960년부터 80년대까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2000년대부터는 '동랑레퍼토리극단'의 무대를 총괄하는 특임 교수로 1년 동안 재직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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