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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조롱하듯' 국회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 욕조 물을 떠먹는 이유

입력 2023-07-01 17:39:00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과 류성걸 의원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과 류성걸 의원




김영선과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해 수조에 담긴 물을 떠먹는 쇼맨십이 화제다.



지난 30일 두 사람은 수산 시장에서 바닷물을 먹방을 보여줬다. 이들은 국내 수산물 시장의 소비 위축과 소상공인들을 독려하고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겠다고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지난주부터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가 회식을 진행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수산시장에서 수조의 바닷물을 마시는 장면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수산시장에서 수조의 바닷물을 마시는 장면





이날 김영선 의원은 "이 물 마셔도 되는 거죠" 묻더니, 광어 등의 수산물이 담긴 수조의 물을 연거푸 마시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서 류성걸 의원도 다른 수조에 담긴 물을 퍼마시면서 "이거 완전 바닷물이다. 짜네"라고 감탄하며 다른 의원들에게도 시음을 권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우리가 마시는 이 물이 더 오염된 것이다"며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흘러들어온 물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류걸성 의원에게 바닷물을 마시라고 권유하면서 안전하다고 설명하는 장면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류걸성 의원에게 바닷물을 마시라고 권유하면서 안전하다고 설명하는 장면




어처구니없는 쇼를 보여준 탓일까. 더불어민주당은 수조에 담긴 바닷물을 떠먹은 여당 의원을 향한 거센 질타를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행동이 너무 기괴한 행동이다", "안정성을 강조하기엔 방류 전이기에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의 문제로 먹거리 불안이 지정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러한 정치 쇼를 보면서 "정치색을 배제하고서라도 국민을 바보로 보네", "저들에게 국민은 개·돼지인가 보다"라는 반응이다.



이어서 네티즌들은 문제의 원인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서도 재조명 중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뉴스 보도 자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류 계획을 설명하는 뉴스 보도 자료




앞서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녹아내렸을 당시, 투입된 핵 냉각을 위한 냉각수와 지하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방성 핵종이 포함된 오염수를 2051년까지 약 30년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것. 



이런 결정은 일본 정부에서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하여 탱크에 저장해왔는데, 이제는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 현지에서도 결정을 내린 의원들에게 "안전하다면 네가 직접 마셔봐라"고 비판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 결정으로 저장 탱크 증설의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시민들의 '후쿠시마 원줜 오염수 방류'계획에 반대하는 시위 장면
일본 시민들의 '후쿠시마 원줜 오염수 방류'계획에 반대하는 시위 장면




심지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시기에 "중국이나 한국 따위의 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라는 정부 고관의 반응에 국제 사회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일본은 미국의 동의만 구한 상태이며. 북한·중국·러시아·한국·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에는 동의를 얻지 못했다.



2021년 문재인 대통령 집권 시기에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를 지시했고. 일본 대사를 불러 항의하면서 국회에서 여야의 구분 없이 방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3년 한일정상회담 장면
2023년 한일정상회담 장면




하지만 2023년 한일정상회담 이후부터 여야의 의견이 대립 중이다.



앞서 2023년 4월 대한민국 정부는 시찰단을 구성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국제기준에 부합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면담을 진행했던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더불어 민주당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위협인데 왜 자료를 공유하지 않느냐", "시료 채취도 못 하고 검증이 안 되고 있다","시찰단 명단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오염수 시료를 3차례나 검증했다",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지 마라", "국제사회 비웃음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현장 파견 시찰단의 보고 결과를 이야기하는 장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현장 파견 시찰단의 보고 결과를 이야기하는 장면




이러한 여야의 공방에 한 전문가는 "방류하겠다는 것은 정확하게 핵으로 오염된 물이 아니라, 핵종을 제거해 위험 수준을 기준치 이하로 낮춘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이다."라며 "날조로 프레임을 씌워 국민을 선동하고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아달라"는 반응도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의 78%가 오염수 방류에 걱정하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대처가 주목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결사반대 시위를 하는 장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결사반대 시위를 하는 장면




한편, 오염수의 문제로 꼽히는 '삼중수소'의 반감기는 약 12년 정도로, 그냥 보관만 해도 80% 이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보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류 결정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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