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일반인이 가수 아이유를 향해 특정 노래를 표절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것을 두고 방송인 박명수가 분노해 화제다.
그는 고발의 대상이 잘못됐다며, 가수 아이유가 아닌 작곡가에게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그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모순적이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는 과거 박명수 또한 해외 DJ 'Hardwell'(이하 하드웰)의 방송 음원 일부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아이유 노래 표절 논란 재조명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수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안을 고발한 이는 표절 논란이 일어난 곡의 원저작권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밝혀졌다.
고발장에는 “아이유의 ‘가여워’ ‘부(Boo)’ ‘좋은날’ ‘분홍신’ ‘삐삐’ ‘셀러브리티(Celebrity)’로 총 6곡이 원저작물과 멜로디, 리듬, 코드 진행까지 일치하며, 특히 좋은날과 분홍신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상당히 유사하다”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누리꾼이 주장한 아이유의 노래 ‘분홍신’은 노래가 나온 직후부터 표절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당 노래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아이유의 ‘분홍신’이 독일 밴드 넥타(Nektar)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에 당시 아이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너-bm7-cm6-f7sus4-f7로 진행되는 반면 ‘히어스 어스’는 도미넌트 스케일 코드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 진행이기에 표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아이유 공개 옹호한 박명수
해당 표절 논란 관련 고발 사실에 대해 아이유를 옹호한 이가 등장했다. 2023년 5월 19일 오전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가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한 주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날 전민기는 “안타까운 소식인데 아이유가 표절 의혹에 시달렸다. 표절을 고발한 사람은 원곡의 원저작권자가 아니라 일반인이다. 그런데 해당 시민이 발표한 6곡이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저작권 침해죄는 원저작권자가 고소해야 사건이 진행된다, 사실 아이유가 아니라 작곡가한테 걸어야 되는데 이걸 아이유에게 거는 바람에 이슈는 됐지만 여론은 ‘아이유는 무슨 잘못?’과 같은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박명수는 “아이유가 시킨 거냐, 아니지 않냐. 곡을 만든 사람에게 따져야지 아이유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며 분을 터뜨렸다.
또한 “잘못된 게 있다면 팬들이 가만히 있겠냐, 팬들 수준 얼마나 높아졌냐. 음악을 들어보고 문제 있으면 바로 알아차리고 요즘은 표절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저도 나름대고 작곡을 하고 있지만 앨범으로 발표 하지 않는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혹시 (유사한 게) 있지 않을까’라는 불안함이 있다. 작곡가들은 항상 그런 고민을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내가 만든 노래 어딘가에 혹시 어딘가에서 받은 영감이 포함되지 않았을까’라는 불안감에 창작이 더 힘들어지는 거다. 지금은 어떤 창작자도 대놓고 표절을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박명수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저작권 침해 논란 불거졌던 박명수
지난 2017년 1월 14일, G-Park이라는 예명으로 DJ활동을 하던 박명수는 DJ 찰스와 함께 강남 클럽 옥타곤에서 공연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박명수는 표절 논란이 불거졌는데, 당시 그는 ‘Jwelz & Sparks’(이하 쥬웰즈 앤 스파크스)의 ‘Grande Opera’(이하 그란데 오페라)를 틀었다.
하지만 박명수가 노래를 틀었던 부분은 유명 프로듀서 DJ ‘Hardwell’(이하 하드웰)이 자신의 음악 라디오에서 공개한 특정 부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특히 박명수가 틀었던 음악에는 당시 방송에서 하드웰이 자신의 고유 목소리를 넣은 부분까지 그대로 들어간 것을 사용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주된 비판 지점은 발매가 안 된 음악이 아닌 구매가 가능한 음악인데도 불구, 유명 프로듀서 DJ의 방송 음원 일부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사안은 저작권 침해이므로, 원작자가 알게 될 경우 ‘국제망신’이란 평을 들을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국제망신" 논란 원작자의 싸늘한 반응
결국 당시 박명수의 디제잉(공연)은 영상으로 담겨 3시간 만에 조회수 3.6만 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구설에 오르게 됐다.
이들은 “무례하다” “괘씸하다” 등 비판을 이어갔고, 심지어 원작자인 하드웰이 박명수가 자신의 방송 음원중 일부를 잘라서 클럽에서 이용하는 영상을 시청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했고, 곡의 원작자인 쥬웰즈 앤 스파크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을 게재하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 비트포트(음원 판매처)에서 음악을 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박명수는 하드웰을 향한 사과를 했지만, 하드웰은 음원을 공식적으로 편곡해 방송한 2차 창작자일뿐, 원작자인 쥬웰즈 앤 스파크스를 향한 사과의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또 다시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게 됐다.
이러한 그가 현재 아이유의 표절 논란에 대해 옹호하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 옹호할 사람이 옹호해야지” “아이유 결백한 거 알겠는데, 괜히 옹호해서 잡음 생기겠다”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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