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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00억" 서민은 배울 수 없는 '킬러문항' 가르치는 일타 강사 재산 수준

입력 2023-06-21 20:28:00


온라인 스타 일타 강사 이지영이 슈퍼카 타는 모습
온라인 스타 일타 강사 이지영이 슈퍼카 타는 모습




사교육 시장 안정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킬러문항' 정책에 온라인 스타 일타 강사들의 반발이 화제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윤 정부는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문제를 배제해라"고 주문하면서 사교육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3년 6월 모의고사에서 '킬러 문항'이 또다시 등장하자 윤 정부는 교육 체계 혁신을 촉구했다.



킬러 문항이란 학교 교과 과정을 벗어난 초고난도 문제다. 즉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를 수능에 반영하고 있는 점을 윤 정부가 지적하고 있는 것.




이에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수천억 원의 폭리를 취해온 '수능 스타 강사'들의 입장과 재산 수준을 재조명하고 있다.



 



# '밥 그릇 지키기' 1타 강사들의 반발



윤 정부가 수능 교과 과정에서 배우지 않는 문제인 '킬러 문항'을 배제할 것을 주문하자,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현우진, 이다지 등 이른바 '일타 강사'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수학 강사 현우진은 "지금 수능 체제 자체도 혼란스럽다.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 바란다. 애들이 불쌍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학 강사 현우진이 정부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게시글
수학 강사 현우진이 정부를 비판하는 인스타그램 게시글




또한, 역사 강사 이다지도 "학교마다 선생들이 가르치는 게 다르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하라는 메세지라…"며 다가올 수험생들을 걱정했다. 




역사 강사 이다지가 정부의 정책 변화를 비판하는 모습
역사 강사 이다지가 정부의 정책 변화를 비판하는 모습




국어 강사 이원준도 "한국 교육은 비교적 평등하다. 미국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이"며 "더 좋은 대안이 없으면 문제 해결이 아닐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어 "수능은 사고력 배양을 하려는 세계적 추세에 맞는 시험이다. 매우 화났다"고 덧붙였다.




국어 강사 이원준이 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주문에 비판하는 모습
국어 강사 이원준이 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주문에 비판하는 모습




하지만 무료 교육을 진행하는 EBSi 국어 강사 윤혜정은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그는 "수능 정책이 바뀌더라도 EBS는 수험생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며 "기본이 탄탄하면 연계는 덤으로 활용되는 것이다."고 수험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EBSi 윤혜정 강사가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EBSi 윤혜정 강사가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이러한 사교육 강사들과  공교육 강사의 상반된 입장에, 네티즌들은 윤 정부의 사교육 억제 방침에 반발하는 강사에게 '제밥 그릇 지키기'라고 질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변화되는 정책에 수험생을 걱정하는 것이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이미 2024학년도 대입 요강이 확정돼 대통령의 발언이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 수천억 재산을 가진 1타 강사들



학원 업계에 따르면 일타 강사의 연봉은 100억 원 수준으로, 40대 근로자소득자 연봉과 비교하면 200배 이상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과거 한국사 최태성 강사도 한 방송에서 "연간 수입 100억이 넘어가면 1타 강사라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1타 강사들은 대치동 기준으로 매월 8개 이상의 현장 강의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강의 정원은 250명이고, 수업료는 인당 20~30만원 수준 내외다. 



이를 기준으로 그들이 1년에 약 70억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으며, 보통 매출의 60%를 수익으로 가져간다고 알려졌다. 즉 이들은 현장강만으로 약 40억원의 연봉을 버는 셈이다.




대치동 오프라인 현장 강의 모습
대치동 오프라인 현장 강의 모습




이렇게 1타 강사로 알려진 현우진은 30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지영도 10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수학 강사로 유명한 정승제 또한 40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자체 제작한 교재 판매 수익을 부수적으로 창출한다. 



과거 현우진은 지난 2018년도에 자신의 SNS를 통하여 "자체 제작 교재 뉴런이 99만 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권당 28,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교재 판매액만 277억인 것.



이뿐만 아니라 커리큘럼별로 교재가 다양하여, 이를 합치면 수입은 1,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수학 강사 현우진이 구매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0 오피스텔
수학 강사 현우진이 구매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0 오피스텔




또한, 현우진은 2017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분양권을 250억 원에 현금으로 매입했으며 2018년에는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320억 원에 현금으로 매입했다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그가 거주하고 있다고 공개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약 40억 원에서 250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고가 미술품을 수집하고 있다고 알려온 바 있다. 그는 일본의 거장 '구사마 야오이'의 작품을 수집하고 있으며, 4차례 경매를 통해 12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우진 인스타그램에서 구사마 야오이 작품을 구매했다고 공개한 모습
현우진 인스타그램에서 구사마 야오이 작품을 구매했다고 공개한 모습




과거 이지영 강사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130억 원대의 통장 잔고를 공개했으며,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14년 이후 연봉 100억 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며 람보르 기니, 페라리 등 보유한 슈퍼카 10대를 밝혀 화제가 됐다.   




이지영 강사의 취미인 슈퍼카 모으기를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이지영 강사의 취미인 슈퍼카 모으기를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또한, 한 방송에서 정승제 강사는 이투스와 계약 파기 위약금이 1,100억 원으로 밝히며, 자신의 연봉이 4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려한 연봉의 일타 강사들은 상위 0.1% 미만이며, 대부분의 학워 강사들은 초봉 3,000만 원 수준부터 시작하여 억대 연봉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알려졌다.



 



# 정부의 맹렬한 비판



한편, 이러한 대한민국 사교육 행태에 윤희석 대변인은 "망국적 사교육은 일부종사자만 배를 불릴 뿐 가정의 경제를 위협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수능 대혼란, 교육 참사 등의 자극적인 언사로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변화가 아니라 사교육계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3년 대치통 학원 모습
2023년 대치통 학원 모습




이어서 정예찬 청년최고위원도 BBS 라디오를 통해 "특정 일타 강사들이 1년에 수백억을 버는 현재의 교육 체계가 정당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윤 정부 측 인사들은 "99% 학생들이 배우지 못하는 영역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하고 사교육을 통해서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잘못된 걸 바로잡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잘못된 시장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주장했다.




윤 정부의 킬러문항 관련 교육 정책 변화를 지시하자 이준석이 이를 비판하는 모습
윤 정부의 킬러문항 관련 교육 정책 변화를 지시하자 이준석이 이를 비판하는 모습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들은 자신들의 만행을 만회하기 위해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강사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인 영리활동 중이다"고 지적했다.



힘있고, 돈이 있는 사람들만 풀 수 있는 현 교육체제라고 비판을 이어가는 윤 정부.



이들을 향해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즉흥 발언이 과연 공정한 입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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