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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위약금 6200억"... 뉴진스, 신규 인스타그램 '뉴진즈(?)' 발표한 이유

입력 2024-12-15 09:10:57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한 뉴진스가 새로운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근황을 전했다. 신규 인스타 주소는 '@Jeanzforfree'.




아울러 멤버 하니, 해린, 민지, 혜인, 다니엘 또한 해당 계정이 공식임을 인정했다. 향후 이들의 활동 계획은 해당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뉴진스는 소속사에 일방적인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뉴진스 상표권을 지켜내고 위약금을 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이름은 '뉴진즈포프리'. 이에 누리꾼들은 뉴진스가 계약을 해지한 이유와 위약금 책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 중앙일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 중앙일보




 




뉴진스 새로운 이름은 '뉴진즈'?




지난 11월 28일, 뉴진스는 소속사인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와의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들의 계약 해지 방법은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뉴진스는 자신들이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며, 소속사 어도어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며 계약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에게 자신들의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뉴진스 멤버가 자신들의 본명으로 소속사 어도어에게 발송한 내용증명 / 한겨례
뉴진스 멤버가 자신들의 본명으로 소속사 어도어에게 발송한 내용증명 / 한겨례




물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유출된 '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되는 일이다'라는 하이브의 발언에 대해 소속사 어도어는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건을 근거로 뉴진스 멤버들은 자신들이 차별과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와 더불어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입장을 접한 어도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진스의 주장에 어도어는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진 것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할 수 없다"라며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니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아티스트의 요구사항 이외에도 의무 이행을 충실히 할 능력과 의지가 충분하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뉴진스가 주최한 기자회견 장면 / MBC
뉴진스가 주최한 기자회견 장면 / MBC




그러자 뉴진스는 지난 11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고한 대로 0시부터 전속 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들은 위약금과 관련해 "계약 해지의 귀책사유는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 따라서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가능하다면 민희진 프로듀서와 다시 뭉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하이브는 "계약 해지 통보와 관련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며, 관련해서는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도어는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하며 소송을 진행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진스는 자신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개설하고 '뉴진즈포프리'의 독자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뉴진스 새로운 인스타그램 '뉴진즈' 주소 @jeanzforfree
뉴진스 새로운 인스타그램 '뉴진즈' 주소 @jeanzforfree




지난 12월 14일, 뉴진스는 자신들의 새로운 인스타그램을 계정을 통해 "진짜 보고 싶었다. 앞으로 여기서 자주 만날 것이다. 밥 잘 챙겨 드시라. 힘내시고 조심하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들의 첫 공식 활동으로 '선결제 릴레이' 문화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관련해 참여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특히 뉴진스의 첫 게시글에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이 좋아요를 남기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도어와 뉴진스의 공식적인 전속 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 위약금과 관련한 법조계 해석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계약서상 산식을 적용해 보면, 뉴진스가 어도어와 계약을 해지할 시 약 6200만 원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이는 멤버들의 남은 계약기간과 매출을 추정해 산출한 수치다.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는 앞으로 5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멤버별 과거 월평균 매출액을 따져보면 각 1240억 원 수준의 위약금이 산출된다.



하지만 뉴진스는 계약 해지의 책임이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고 밝힌 바. 이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려준다면, 뉴진스는 위약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다.




뉴진스 소송 및 위약금 관련 요약 / 조선일보
뉴진스 소송 및 위약금 관련 요약 / 조선일보




이에 조광호 변호사는 "뉴진스에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소속사와 이미 계약이 해지되었기에 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으로 위약금을 대응하는 것은 이상하다"라며 "이들의 입장에서는 어도어의 소송을 기다리며 대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아울러 이현곤 변호사도 "회사가 사원을 해고할 때 법원의 허락을 맡지 않는다. 계약 관계에서 갑과 을이 바뀌더라도 법리적인 해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들 사이에 오랜 기간 괴롭힘이나 폭행 등 중대한 범죄 행위가 없었기 때문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제작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데, 뉴진스의 주장에 따라 위약금이 0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판단도 있다.




뉴진스 위약금 관련 법조계 의견 /유튜브 채널 ' 아는 변호사 Korea Lawyer'
뉴진스 위약금 관련 법조계 의견 /유튜브 채널 ' 아는 변호사 Korea Lawyer'




무엇보다 어도어의 행보가 중요한 상황. 이런 경우 보통 소속사들은 가만히 지켜보다 아티스트들이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거나, 위반된 활동을 진행할 경우 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앞으로 뉴진스(뉴진즈) 멤버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