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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동메달에도 아쉬움…22일 마지막 종목서 첫 장애인AG 금 도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요타[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금메달 하나를 꼭 따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습니다."
20일 이틀 연속 동메달을 거머쥔 사격 박승우(32·광주광역시청)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0년간 곁을 지킨 로더(경기 보조) 류영희 씨와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어서다.
박승우는 이날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스포츠등급 SH2) 결선에서 22발 합계 233.9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전날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SH2)에 이은 이틀 연속 입상이지만, 경기 후 만난 그는 "스스로 주 종목으로 여기는 복사에서 금메달을 놓쳐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편하게 '이모'라고 부르는 류 씨와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여서 아쉬움은 더 컸다.
류씨는 박승우 옆에서 탄알을 넣어주고 자세를 잡아주는 로더다. 경기복을 입는 일까지 도우며 사대 안팎에서 손발이 돼줬다.
박승우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이모께서 로더 활동을 그만두신다"며 "금메달을 꼭 따서 이모와의 동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 박승우가 교통사고를 당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혈연관계가 없는 두 사람은 간병인과 환자로 만났고, 그 인연은 사격장까지 이어졌다.
류씨는 "제 딸하고 동갑이다. 그래서 아들 같은 마음에 지금까지 같이 하게 됐다"며 "박승우는 너무 착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앞으로 희망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박승우에게는 류 씨와 함께하는 마지막 한 종목이 남았다.
박승우는 22일 혼성 50m 소총 복사(SH2)에서 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 살짝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최대한 끌어올려 보겠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류 씨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자친구 역시 금메달을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다.
여자친구는 박승우에게 메달 색깔별로 주는 기념 마스코트 인형을 갖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박승우는 "동메달만 두 개 가져왔다"며 "남은 종목에서 반드시 금메달 색깔 인형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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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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