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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정한 성취의 날…사이클 타고 경기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 행복"

박현미(왼쪽)와 파일럿 김채연이 19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 트랙 여자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B)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재배포 및 DB 금지]
(이즈시[일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쌍둥이 아들의 엄마' 박현미(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가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 트랙 여자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B)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현미와 파일럿 김채연은 19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경기 결승에서 5분01초936의 대회 신기록으로 카라우스 아나스타샤(카자흐스탄) 조를 제치고 우승했다.
시각장애인 사이클은 탠덤(2인승) 자전거로 승부를 겨루며 비장애인인 파일럿 김채연이 앞자리에서 핸들을 잡고 주행 방향과 페이스를 조절하면, 시각장애인인 박현미가 뒷자리에서 함께 페달을 밟으며 추진력을 더한다.
두 선수의 호흡이 승패를 가르는 종목인 만큼 메달도 두 선수 모두에게 수여된다.
박현미는 10년 전 자전거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던 자전거에 다시 올라 국제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특히 쌍둥이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이뤄낸 결실이기에 그 무게는 더욱 각별하다.

박현미(왼쪽에서 네 번째)와 파일럿 김채연(왼쪽에서 세 번째)이 19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 트랙 여자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B)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 후 박현미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0년 전 자전거 깔림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다. 그런 내게 오늘은 진정한 성취의 날"이라며 "다시 사이클을 타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일럿 김채연과의 호흡도 완벽했다. '04학번(박현미)을 뒤에 태운 04년생(김채연)'으로 불리는 두 선수는 이미 한국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환상의 호흡을 증명해 왔다.
박현미의 금빛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트랙 전문 선수인 만큼 다음 목표는 1,000m 독주 금메달"이라며 "이어질 도로 사이클 종목 역시 내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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