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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선발 유력…2019년 마이너리그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오스틴·문보경·문정빈 경계…하위 타선 기동력도 억제해야 승산"

[촬영 유지호]
(전남광주·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오스틴 딘과 문보경, 그리고 올해 눈에 띄게 성장한 1루수 문정빈까지 중심 타선을 봉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오른팔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가 KBO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올러는 상대의 강점인 중심 타선의 장타력과 하위 타선의 기동력을 동시에 묶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장에 포스트시즌 무대가 꾸며지는 것을 보니 엄청난 장관이 펼쳐질 것 같아 무척 설렌다"며 "당장 내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러가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오랜만에 치르는 단기전 최우선 목표는 평정심이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올러가 5회초 힘차게 역투하고 있다. 2026.9.4 mhk0226@yna.co.kr
그는 "결국 마운드에서 잘 던지고 이겨야 한다는 본질은 같기에 평소 치르는 경기와 똑같이 생각하려 한다"면서도 "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마운드에서 솟구치는 아드레날린만큼은 마음껏 즐길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KIA 유니폼을 입고 2년째 활약 중인 올러는 그동안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5차례 맞붙어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다만 잦은 대결로 서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은 단기전의 변수다.
올러는 "1회에 4점을 내줬던 올해 마지막 맞대결(10월 4일 잠실 경기)을 제외하면 지난 2년간 LG를 상대로 꽤 잘 던졌다"며 "하지만 2년 동안 10번 넘게 맞붙다 보니 LG 타자들 역시 내 공을 많이 봤다.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알고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볼 배합이나 투구 패턴에 조금 더 창의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올러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6.8.29 iso64@yna.co.kr
친분이 두터운 LG 주포 오스틴 딘과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올러는 "오스틴과는 비시즌에 함께 훈련하고 자주 만날 정도로 절친한 친구 사이"라며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 친구와 맞붙게 돼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LG 타선을 면밀히 관찰한 올러는 경계 대상으로 중심 타선과 발 빠른 하위 타선을 동시에 지목했다.
올러는 "오스틴과 문보경, 박해민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는 1루수 문정빈이 눈에 띄게 성장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이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기동력이 좋은 팀이라 하위 타선의 출루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이 누상에 나가면 도루 등 발야구로 점수를 짜내려 할 것이기 때문에 주자 출루를 최대한 억제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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