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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KIA 박재현 "극적으로 홈런 치면 감독님 세리머니"

입력 2026-10-17 1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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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선취점 낸 박재현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재현이 1회말 1사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10.12 mhk0226@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생애 첫 가을 야구 출전을 앞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활력소 박재현이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박재현은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다.


박재현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규리그 최종전을 완전히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훈련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이자 LG와 벌인 3위 결정전에서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고 8회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 발판이 된 재치 있는 번트 안타를 쳤다.


이날 홈런 1개만 더 쳤다면 프로에 데뷔해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박재현은 홈런을 포기하고 팀 승리를 위해 번트를 대 큰 화제를 불렀다.


박재현의 공헌 덕분에 KIA는 LG를 따돌리고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박재현은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번트를 더 치밀하게 대비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 "원래도 그랬지만 더 압박해 수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도 뚫어낼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제가 더 살아 나갈 확률도 올라가며 그렇게 또 제가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기에 압박 수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번트 압박 수비를 하면 내야에 빠져나갈 공간이 많다는 얘기라며 안타를 치면 되니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재현은 더 나아가 "20홈런-20도루는 언젠가 또 할 수 있는 거지만, 그거 때문에 팀에 손해를 끼친다면 (그런 기록 도전은)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최종일 때 그 번트는 홈런 하나의 가치보다 더 컸다"고 어른스럽게 평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평소보다 말을 줄여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밝힌 박재현은 팀에서 부자(父子) 관계인 선배 나성범이 "이전까지 했던 야구와는 아주 다를 것이라는 얘기를 해줬다"며 "그렇게만 얘기하시고 다른 선배들도 크게 부담을 주지 않아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가을 야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이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린 세리머니 장면을 그대로 흉내 내 많은 이들을 웃긴 박재현은 "제게도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 홈런을 치면 감독님 세리머니 한 번 따라 해보려고 한다. 말한 대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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