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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 아마레 스타더마이어(43)가 경찰관의 길을 걷는다.
ESPN 등 미국 매체는 스타더마이어가 마이애미데이드 칼리지의 경찰 아카데미를 수료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아카데미는 플로리다주 경찰관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스타더마이어가 훈련받은 기간은 10개월 반 정도다.
한때 농구 코트를 누볐던 스타더마이어는 추가 교육 과정을 마치면 마이애미데이드 교육구의 경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학교에서 활동하지만, 주 자격증을 갖춘 엄연한 정식 경찰이다.
스타더마이어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진로의 날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물음을 받았을 때 내 첫 대답은 '경찰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안 내력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의 삼촌 중엔 경찰이 있고, 사촌도 경찰이다. 누이는 경찰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다.
스타더마이어가 경찰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던 시절에도 아무도 모르게 보조 경찰 프로그램을 거쳤다.
스타더마이어는 "이후 이스라엘로 건너가 4년을 더 뛰었고, 브루클린에서 2년간 코치를 하면서 자격이 만료됐다. 그래서 제대로 하려고 다시 아카데미 과정을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리트 농구 선수 출신인 스타더마이어에게도 경찰 아카데미 훈련은 만만치 않았다.
스타더마이어는 "NBA에서는 짧은 거리를 뛰지만, 경찰 아카데미에서는 장거리를 더 많이 뛴다"면서 "아카데미에서 848시간의 훈련을 받았고, 주 시험을 치렀다. 주 시험은 200문항이고 3시간 동안 응급처치부터 차량 운용, 법률까지 다룬다. 80% 밑으로 떨어지면 탈락이다. 그러니 진지하게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유명인이라고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 평범한 동기들과 함께였다"며 "함께 배우고, 함께 좌절했다. 함께 공부하고 모든 시험을 함께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개인상도 받았다.
위험한 경찰관이라는 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스타더마이어에게 아내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경찰관이라는 직업엔 아무래도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훈련을 잘 받고 정책과 절차를 이해하면 경찰관으로서 어느 정도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더마이어는 내부 교육을 받고 1∼2개월간 현장 훈련관과 짝을 이뤄 근무한 뒤 단독 순찰에 나서게 된다.
2002년 NBA에 데뷔한 스타더마이어는 피닉스 선스, 뉴욕 닉스, 댈러스 매버릭스, 마이애미에서 14시즌을 뛰었다. 올스타로 6차례나 선정됐고, 선수로 1억6천700만달러(약 2천240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스타더마이어는 지난 8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헌액식 전후로 경찰 아카데미에서 심폐소생술 등을 배우고 있었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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