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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면서 동료로 3년 넘게 호흡 척척…쏘는 순서도 이우석-김제덕-김우진으로 고정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2026.10.2 hwayoung7@yna.co.kr
(오카자키[일본]·나고야=연합뉴스) 유지호 장현구 기자 = 남자 명궁 트리오는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치열한 라이벌이자 깊은 우애를 쌓은 전우였다.
셋이 힘을 합쳐 벌써 굵직한 금메달을 3개 연속 수확하면서 서로의 믿음은 더욱 커간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인도를 따돌리고 정상을 재확인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세계 최고의 궁사 김우진은 2010 광저우 대회 이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과 김제덕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결승전. 한국 김우진과 김제덕이 이우석을 응원하고 있다. 2026.10.2 hwayoung7@yna.co.kr
김우진은 메달 세리머니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에게 "아시안게임에 다섯 번 출전했는데 본의 아니게 (단체전) 금메달에 16년이 걸렸다"며 "이번 단체전 금메달이 뜻깊게 생각된다. 16년 동안 두 번밖에 못 탔으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진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세계 최고의 궁사에게도 이날 바람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는 "오늘 양궁장 바람은 제가 경기하면서 진짜 톱 3안에 들 정도로 굉장히 알 수 없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오늘 앞선 경기에서 김제덕 선수가 많이 고전했는데 어떻게 보면 단체전 우승의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하는 게 김제덕 선수의 데이터로 저희가 이 경기장 바람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제덕은 오전에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출전한 리커브 혼성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준결승에서 강한 바람에 7점을 연발해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데이터가 남자 단체전 선수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다는 게 김우진의 판단이다.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2 hwayoung7@yna.co.kr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 삼총사는 2024 파리 올림픽, 2025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까지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호흡이 잘 맞는 원동력을 두고 이우석은 "서로의 목표가 정확히 같아서라는 말이 제일 맞을 것 같다"며 "우리 셋의 목표 설정이 다 뚜렷했고 그 과정들을 알기 때문에 계속 시합을 뛸 때마다 '과정을 생각하자'는 말을 반복했다"며 땀방울을 함께 쏟은 동료에게 신뢰를 보였다.
김제덕은 "어릴 때 보고 배우고 또 롤 모델로 삼았던 김우진 선수, 형 같은 존재인 이우석 선수와 선수촌에서 함께 활을 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여기에 금메달을 따니 더 뿌듯하고 고맙다는 말밖에 못 할 것 같다"며 선배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 hwayoung7@yna.co.kr
파리 올림픽부터 셋은 이우석-김제덕-김우진 순으로 활을 쏜다.
이 순서가 자리잡혔느냐는 물음에 김우진은 "사실 두 번째로 쏘고 싶고 나도 나이를 먹어 가는데 좀 편하게 쏘게 해달라고 애원을 해도 두 선수가 거기 있으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강제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활을 쏴야 해 가장 부담이 큰 3번 사수의 역할을 30대 중반인 가장 듬직한 맏형에게 두 동생이 믿고 맡긴 셈이다.
이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김제덕이 시상식 때 태극기가 게양되자 거수경례를 해 관심을 끌었다.
김제덕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군인 신분이기에 거수경례했다"고 말하자 예비역 병장 이우석이 "(경례가) 조금 못 미치긴 했는데 나중에 가르쳐주겠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대한민국과 인도의 결승. 한국 이우석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hwayoung7@yna.co.kr
3일 개인전 8강부터 홀로 나서는 이우석은 "개인전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렵게 올라온 만큼 꼭 금메달을 따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우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때는 개인전 은메달, 2022 항저우 때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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