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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도쿄 때 이순신 문제 삼더니…나고야 크루즈선에 도요토미 등장

입력 2026-09-15 15: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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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지 아이치현 출신 국가 위인이라지만 아시아 평화에 적합한지 의문




아시안게임 선수단 크루즈 숙소 입항식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나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열린 선수단 크루즈 숙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2026.9.15 hwayoung7@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크루즈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접안한 것을 기념하는 식전 공연이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시작됐다.


무대에 오른 것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를 상징하는 세 인물인 '나고야 삼걸'이었다.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일한 세 인물로, 모두 현재의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났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관광·문화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는 지역의 대표 상징이다.




이것이 선수단 크루즈 숙소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나흘 앞둔 15일 일본 나고야항에서 열린 선수단 크루즈 숙소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식에 참석한 시민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9.15 hwayoung7@yna.co.kr


공연 자체의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문제 될 대목은 없었지만, 도요토미라는 인물이 아시아 역사에 남긴 흔적을 돌아보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번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이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당사자다.


전란은 7년간 이어졌고, 명나라가 참전하면서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을 앞세우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 설치된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형 동상

[촬영 이대호]


문제는 그 무대가 임진왜란의 영향을 받은 나라 선수단의 보금자리가 될 선수촌의 첫 공식 환영 행사였다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식전 공연이 끝난 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고 축사했다.


아시아의 화합을 내건 대회의 성격을 고려하면, 인물 선정에 좀 더 세심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도쿄 올림픽 당시 일본 언론에서 문제로 삼은 한국 선수촌 문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은 도쿄 시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를 본뜬 문구였다.


일본 언론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극우 단체가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우리 선수단은 현수막을 철거했다.


당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이번 입항식의 무대 역시 같은 잣대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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