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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시드' 츠베레프, 1박 2일 승부 끝에 US오픈 1회전 통과(종합)

입력 2026-09-02 1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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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코볼리도 고전…첫 두 세트 내준 뒤 옷 갈아입더니 역전승




겨우 이긴 츠베레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5위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가 2026 US오픈(총상금 1억800달러) 1회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겨우 통과했다.


츠베레프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89위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와 4시간 52분의 혈투를 벌인 끝에 3-2(6-4 3-6 6-7<7-9> 7-5 6-4)로 겨우 이겼다.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밤 시작된 경기는 자정을 넘겨 새벽에야 끝났다.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츠베레프는 '1번 시드'로 출전했다.


36년 만에 US오픈 1번 시드의 1회전 탈락 사례가 만들어질 뻔했다. 1990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가 알렉산드르 볼코프(러시아)에게 패한 이후로는 이 대회에서 1번 시드 선수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었다.




포핸드 날리는 츠베레프

[로이터=연합뉴스]


츠베레프는 이날 브레이크 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22차례나 잡았지만, 그중 포인트를 올린 건 5차례뿐이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6으로 앞서다가 내리 2점을 내주고 더블폴트로 세트를 헌납했다.


잘 버티던 소네고는 5세트 초반 오른쪽 손에 통증을 느꼈는지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마사지를 받았다. 이후 츠베레프가 우위를 점했다.


소네고 상대 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간 츠베레프는 "거의 다섯 시간이 걸렸다. 생애 가장 길었던 1회전 같다"면서 "소네고가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오늘 승리가 기쁘다"라고 말했다.


츠베레프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뒀고, 이어진 윔블던에서는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역전승에 감격한 코볼리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코볼리도 1회전부터 고전했다. 119위 프란치스코 코메사나(아르헨티나)와 4시간 13분 승부를 펼쳐 3-2(3-6 2-6 6-3 6-4 6-4)로 이겼다.


코볼리가 5세트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볼리는 2세트 뒤 옷을 갈아입은 걸 역전승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모든 걸 바꾸겠다고 마음먹었다. 입고 나온 옷을 다 갈아입었는데 효과가 있었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포기란 없다. 마지막 포인트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츠베레프와 코볼리는 이번 대회 3번째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앞서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와 아르튀르 피스(11위·프랑스)가 1회전 탈락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직전 대회에서 발목을 다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옐레나 리바키나(2위·카자흐스탄)가 테아 프로딘(585위·미국)을 2-0(6-3 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으로 순항했다.


프로딘은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자매의 아버지를 다룬 영화 '킹 리처드'에서 어린 시절 세리나의 테니스 장면 대역을 맡았던 선수다. 이번에 만 17세에 메이저 대회 단식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미라 안드레예바(5위·러시아)와 2024년 US오픈 준우승자 테일러 프리츠(10위·미국) 등 다른 강자들도 2회전으로 순항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에 오전 경기가 줄줄이 지연됐다. 지붕이 있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제외한 외곽 코트에서는 한동안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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