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김시우, 준우승 3차례…시즌 1천만 달러·통산 4천만 달러 돌파
김주형은 33개월 만에 우승·임성재는 부상 딛고 PO 2차전까지 출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삼총사'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으로 남을 전망이다.
김시우는 플레이오프(PO)까지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끝없이 추락했던 김주형은 무려 33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임성재도 시즌 초반 부상 악재를 딛고 맹추격에 나서 PO 2차전까지 출전했다.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는 실패했으나 도전 자체가 아름다웠다.
숨 가빴던 시즌을 보낸 세 선수는 이제 다음 스텝을 밟는다.
PGA투어는 가을 시리즈로 이어지며, 세 선수는 내년 시즌 준비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등 각기 다른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

[AFP=연합뉴스]
◇ 퍼트 개선한 김시우, 각종 기록 작성
김시우는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4개 출전 대회에서 톱10에 11차례 이름을 올렸고, 준우승 3차례와 3위 2차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한 시즌에 톱10을 10차례 이상 기록한 것은 김시우가 처음이다.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는 2011년 8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임성재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각각 9차례, 김주형은 2022-2023시즌 9차례 톱10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상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31일(한국시간)에 끝난 PGA 투어 PO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상금 53만6천520달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즌 상금 1천27만1694달러(약 142억원)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은 2022-2023시즌 김주형이 받은 777만4천918달러였다.
김시우는 통산 상금에서도 4천116만9천934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4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시우가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는지는 PGA 투어가 발표하는 각종 세부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어프로치 샷 타수 이득(SG: Approach the Green)에서 단독 1위(평균 0.738)에 올랐다.
라운드당 평균 버디는 공동 3위(4.44개), 스크램블링 성공률(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 기록 비율)은 7위(64.8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획득 타수 퍼팅(SG: Putting) 기록이 눈에 띈다.
그는 -0.174를 기록해 109위에 올랐다.
보통 선수라면 저조한 성적이지만, 김시우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퍼트는 그동안 김시우의 발목을 잡은 최대 약점이었다.
PGA 투어 진출 후 퍼팅 입스(Yips·특정 동작을 할 때 경직되거나 떨리는 현상)로 어려움을 겪은 김시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퍼트 장비를 수없이 교체하는 등 노력했으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김시우의 획득 타수 퍼팅 순위는 161위였다.
그러나 올해 김시우는 퍼팅을 크게 개선했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AP=연합뉴스)
◇ 부활한 김주형…임성재는 부상 딛고 '아름다운 도전'
김주형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2년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20세 3개월)에 2승을 거두고 2023년엔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3승 기록을 세웠던 김주형은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6개 출전 대회 중 25개 대회에서 10위권 밖의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이 100위 밖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주형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겨울 결혼한 김주형은 심기일전했고,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받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무려 3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최근엔 윈덤 챔피언십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갔고, PO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14위로 마쳤다.

[AFP=연합뉴스]
임성재도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 겨울 오른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 초반 다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임성재는 랭킹 포인트를 회복하기 위해 성치 않은 손목 상태에도 강행군을 이어갔다.
힘겹게 랭킹을 끌어올린 임성재는 상위 70명에게 주어지는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해당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기적처럼 랭킹 상위 40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 티켓을 얻었다. PO 2차전에선 공동 10위에 올랐다.
비록 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하는 PO 3차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해 해당 대회 8년 연속 진출 기록이 무산됐으나, 임성재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
PGA 투어는 이제 가을시리즈로 이어진다.
가을시리즈는 다음 시즌 출전권 등에 영향을 주는 대회들로, 상위 랭커들이 많이 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승이 목마른 김시우가 가을시리즈의 여러 대회에 출전해 우승 도전에 나설지 관심을 끈다.
병역 미필자인 김주형은 다음 달에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cycle@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