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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쿼터 외국인 2명 동시 출전 큰 변화…"누군가 손해를 볼 수밖에"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나만 잘하면 됩니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초보 사령탑' 이규섭(49)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던진 한마디다.
지도자 경험은 이미 충분히 쌓았고, 해설위원으로서 밖에서 리그를 지켜본 시간도 길었다. 이제 남은 건 '잘 지도하는 일'뿐이라는 얘기다.
이 감독이 이끄는 DB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6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새 시즌 이 감독이 잡은 확실한 테마는 '출전 시간 관리'다. 2026-2027시즌부터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화다.
이 감독은 19일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2명은 적절히 나눠 뛸 수 있다. 장단점이 있다. 헨리 엘런슨이 폭발력은 좀 더 있는 것 같고, 레이션 해먼즈는 이선 알바노가 없을 때 핸들링 등에서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2·3쿼터에 엘런슨, 해먼즈, 알바노가 다 뛰면 국내 선수와의 소통 문제도 봐야 한다. 1·4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이 뛸 때 나머지 4명과의 조합도 중요해서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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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시간 배분'에 공을 들인다고 했다.
그는 "코트에 5명이 뛰고 경기가 40분이니 총 200분이 된다. 외국인 선수가 6개 쿼터를 소화하면 60분, 알바노가 30분 조금 넘게, 강상재도 30분씩 뛸 수 있다면 다른 선수들이 뛸 시간이 부족해진다"며 "누군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베테랑 감독이라면 능수능란하게 조율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키워야 할 선수가 있다고 무작정 뛰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팀 전력은 충분히 좋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이런 방침에 공감하고 있다. 최성원은 "어차피 매일 12명이 다 뛸 수는 없다.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당연히 희생할 수 있다. 그래야 팀이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윌리엄 존스컵이 끝나면 9월 일본 전지훈련이 기다린다. 아내의 출산으로 윌리엄 존스컵에 함께하지 못한 1번 옵션 외국인 헨리 엘런슨이 가세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르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던 DB는 이 감독 체제로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DB는 18일 윌리엄 존스컵 조별리그 4차전에서 대만 블루를 87-76으로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조 1위를 지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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