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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타석에서 시간을 끄는 독특한 루틴을 가진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카바예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 6회말 타석에서 피치 클록 위반 판정을 받았다.
구심을 맡은 퀸 월콧 심판은 카바예로가 투수를 쳐다보지 않고 타석에서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시간을 지연시켰다며 즉각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 판정에 항의하던 제임스 로슨 타격 코치는 퇴장당했고, 양키스는 결국 이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MLB 사무국과 심판진은 카바예로의 이 같은 행동이 투수를 기만하기 위한 의도적인 지연 행위라고 판단했다.
피치 클록 규정상 타자는 타이머가 8초 남기 전까지 투수와 눈을 맞추고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러나 카바예로는 상습적으로 8초 직전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투수를 응시하는 루틴을 고수해 왔다.
에이드리언 존슨 심판조장은 "이는 지난 월요일 벤치 클리어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MLB 사무국으로부터 경고 없이 즉각 위반 판정을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콧 심판 역시 "어떤 타자도 카바예로처럼 타석에서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며 "과거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이 행동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양키스 선수단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다.
카바예로는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행동을 하지만 나에게만 유독 엄격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타석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나만의 루틴일 뿐, 누군가를 속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 역시 "경기 전 사무국으로부터 어떠한 규정 변화나 단속 강화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는 대단히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전격 도입된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18초 이내에 투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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