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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본선 나선 노르웨이 8강·첫 출전 우려 씻어낸 카보베르데는 32강
아시아는 모두 32강 고비 넘지 못해…아프리카는 9개국이 조별리그 통과
[※ 편집자 주 = 6월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20일 스페인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번 월드컵 축구 대회를 결산하는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역대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돼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참가국 확대로 인한 '질적 저하'가 우려됐지만 대회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언더독들의 반란과 토너먼트 후반 '전통 강호'들의 멋진 승부가 펼쳐지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우려 지운 '언더독의 반란'…노르웨이와 카보베르데의 '축구 동화'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까지만 해도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경기력의 하향 평준화와 무색무취한 조별리그가 이어질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약체로 지목된 나라들의 매서운 반란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아프리카의 소국 카보베르데는 '이변의 주인공'들로 우뚝 섰다.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32강에서 코트디부아를 2-1로 꺾은 뒤 16강에서 '삼바 축구' 브라질을 탈락시키는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노르웨이의 도전은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끝났지만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인구 60만 명의 아프리카 소국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며 첫 경기부터 대이변을 예고한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무패행진(3무)으로 당당히 조2위로 32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완성하더니 '막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펼친 32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펼치다 2-3으로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특히 카보베르데의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는 4경기 동안 무려 18개의 세이브를 펼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우뚝 섰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변을 잠재운 '전통 강호'들의 진격…'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이번 대회 초·중반을 수놓은 이변의 폭풍도 16강과 8강을 거치며 점차 잦아들었다.
전술적 유연성과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전통 강호'들의 경기력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체급 차'를 증명했다.
8강까지 오른 모로코의 상승세는 프랑스에 꺾였고, 돌풍의 노르웨이 역시 잉글랜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스위스와 벨기에도 각각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4강은 FIFA 랭킹 1∼4위였던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로 채워져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라는 명제를 완성했다.
'축구 변방'의 신선한 반란은 8강까지였고, 4강 이후부터는 기적이 끼어들 틈 없는 최강팀 간의 '타짜 싸움'으로 치러지더니 결승전 역시 '남미 최강' 아르헨티나와 '유럽 최강' 스페인의 세계랭킹 1∼2위 싸움으로 펼쳐졌다.
결승에선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와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로이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아시아 축구의 서글픈 후퇴…아프리카 축구의 반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 든 곳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들이다.
6개국이 출전한 2022 카타르 대회에선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이 16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매운맛을 과시했지만, 오히려 9개국이 나선 이번 대회에선 32강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모두 탈락했다.
한국이 조별리그부터 급격한 경기력 저하 끝에 32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아시아 최강'을 자부한 일본은 조별리그 무패(1승 2무)의 상승세 속에 32강에 나섰지만 브라질을 만나 1-2로 패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하지 못했다.
반면 10개국이 출전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튀니지를 제외한 9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하며 '출전국 증가'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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