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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지현]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경기 시간에 영업하냐는 문의가 너무 많이 와서 오늘만 특별히 일찍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울산 지역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태극전사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평일 오전 10시라는 이례적인 시간대에 경기가 치러지면서, 보통 저녁이나 새벽에 진행되던 기존 월드컵 응원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피자집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와이셔츠 등을 입은 직장인 10명가량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울산에서는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열리지 않아, 시민들은 경기를 볼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찾기 위해 공을 들여야 했다.
피자집 관계자는 "혹시 축구 경기를 틀어주냐는 손님들의 문의가 쏟아져 평소보다 1시간 30분 일찍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실점 위기를 맞거나 한국 대표팀이 골 찬스를 아쉽게 놓칠 때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평일 오전 근무 시간대인 만큼, 식당을 찾은 손님 대부분이 생맥주 대신 콜라나 무알코올 맥주를 잔에 채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곳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공식적으로는 근무 시간인데, 다행히 팀 동료들이 모두 축구를 좋아해 지난주 1차전 때 왔던 식당을 다 같이 다시 찾았다"며 "시원하게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반전 들어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식당 안은 순간 정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해보자"며 스크린 속 선수들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미처 식당을 찾거나 시간을 따로 빼지 못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며 틈틈이 경기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 재량에 따라 교실에서 경기를 함께 시청하며 응원전을 벌였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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