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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12일 개막…48개국 참가 '역대급 규모'
야말의 스페인, 음바페의 프랑스, 메시의 아르헨 '우승은 우리 것!'
새 부상자 '0명'·숨 트인 고지대 호흡…홍명보호 사전캠프 훈련 순조

[Imagn Images=연합뉴스]
(솔트레이트시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구상 최대의 축구 축제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일찌감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조 1위 16강 진출'을 노리며 고지대 적응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48개국·104경기·3개국 개최…역대 최대 규모 축구 축제
광활한 북아메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이번 대회는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었다. 경기 수 역시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증가했다.
16개 도시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7월 20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으로 막을 내린다.
사상 처음으로 3곳에서 개막식이 동시에 열린다.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도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결승전에선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쇼가 열린다. 여기에는 BTS가 샤키라, 마돈나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어서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이번 대회부터는 경기 규칙이 크게 바뀐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승인한 새 규정에 따라 스로인·골킥 및 선수 교체 시간 제한, 부상 선수의 1분 퇴장 의무화 등 경기 템포를 높이는 조치들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부상을 입은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 치료를 받아야 하며, 경기가 재개된 뒤 최소 1분간은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없다. 그동안 다친 척하며 시간을 끄는 행위가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스로인과 골킥에도 시간제한이 생긴다. 선수들이 볼을 받은 뒤 지나치게 오래 끌며 경기 흐름을 늦추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선수 교체도 시간제한이 걸린다.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1분 넘게 교체 선수가 뛸 수 없게 된다.

[AP=연합뉴스]
◇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우승 트로피 향방은
월드컵 역사는 유럽과 남미의 패권 대결로 압축된다. 유럽이 12차례(독일·이탈리아 각 4회, 프랑스 2회, 잉글랜드·스페인 각 1회), 남미가 10차례(브라질 5회, 아르헨티나 3회, 우루과이 2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대륙 밖에서 우승팀이 나온 적은 없다. 이번 대회도 유럽의 탈환이냐, 남미의 수성이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예측 모델은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26%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축구 통계 전문 '옵타' 역시 슈퍼컴퓨터를 통해 산출한 우승 확률에서 스페인을 17%로 1위에 올린 바 있다.

[AFP=연합뉴스]
유로 2024 우승에 더해 최근 A매치 3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스페인은 '18세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니코 윌리암스(빌바오)의 윙어 조합,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페드리(바르셀로나)의 중원 조합을 앞세워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 시대 최고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프랑스는 초호화 공격진의 개인기만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잉글랜드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로 첫 월드컵에 나선다. 골잡이 해리 케인(뮌헨), 플레이메이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기여한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 등 빅리거들로 전열을 가득 채웠다.

[로이터=연합뉴스]
남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브라질(1958·1962년) 이후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며, 대회 기간 39세를 맞는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의 선봉에서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등 후배들이 4년 전보다 성장해 메시의 뒤를 더 든든하게 받친다.
아르헨티나와 남미 2강을 이루는 브라질은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두 공수 핵심 자원의 잇따른 부상 낙마로 차질을 빚었다.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큰 부상에 2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네이마르(산투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월드컵 첫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네이마르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브라질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30 hama@yna.co.kr
◇ 고지대 적응 마친 홍명보호…'조 1위 32강' 향해 담금질
한국(FIFA 랭킹 25위)은 조별리그 A조에 편성돼 개최국 멕시코(15위), 체코(41위),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과 경쟁한다.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해발 1천566m의 고지대인 만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지난 18일 일찌감치 해발 1천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왔다.
고지대 적응은 순조롭다. 홍 감독은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다. 힘도 들고 회복도 아주 늦게 되는 현상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왕복달리기 데이터를 봐도 전에 있던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30 hama@yna.co.kr
선수들은 고지대에서 공인구 적응도 해나가고 있다. 사전캠프에서 새로 발생한 부상자는 없다.
홍 감독은 전반적인 훈련 상황에 대해 "굉장히 만족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사전캠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사전캠프 훈련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이라는 돌발 변수가 있었다. 정 회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6.5.30 hama@yna.co.kr
대표팀 지원 업무의 총책임자인 정 회장의 사의에 홍 감독과 선수들은 당황했으나 금방 안정을 되찾았다.
"굉장히 좀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저희는 그동안 해왔던 식으로 저희 역할들을 앞으로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홍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체코(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19일 오전 10시·이상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남아공(25일 오전 10시·몬테레이 스타디움)을 차례로 상대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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