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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 후 PGA 투어 우승 우들런드 "저를 보며 포기하지 마세요"

입력 2026-03-30 09: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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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우들런드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뇌종양 수술 후 필드로 돌아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에 우뚝 선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를 보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들런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천47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9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앞선 우들런드는 2019년 6월 US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에 투어 5승을 달성했다.


만 41세 우들런드는 2023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그해 9월 뇌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은 "이 수술은 머리 옆쪽에 야구공 크기만 한 구멍을 내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2024년 초부터 바로 필드에 복귀했고 지난해 휴스턴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주위에서는 큰 수술이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할 법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우들런드는 이달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는 "수술 후 불안감과 경계심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며 대회 도중 갑자기 울음이 터지거나, 화장실에 숨어야 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들런드(왼쪽)와 아내 개비

[AFP=연합뉴스]


우들런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골프는 개인 스포츠라고 하지만 저는 오늘 혼자가 아니었다"며 "우리 팀과 가족, 또 골프계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내 개비를 향해서도 "물론 나도 힘들었지만, 아내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들런드는 4월 초 '명인 열전' 마스터스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AP통신은 "4라운드 티샷 공 스피드가 시속 310㎞ 이상 나오는 등 그의 파워는 여전했다"고 묘사했고 우들런드 역시 "제 경기력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들런드는 "오늘은 좋은 하루였다"면서도 "아직도 (뇌수술 관련)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날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17번 홀까지 4타 차 선두였던 우들런드를 위해 같은 조로 경기한 호이고르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민우(호주)가 보여준 경기 매너도 화제가 됐다.


AP통신은 "호이고르와 이민우는 18번 홀 그린으로 가는 길에 우들런드보다 약간 뒤로 물러났다"며 "이는 메이저 대회 이외에는 보기 드문 장면으로 우들런드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도록 하기 위한 양보"라고 보도했다.


준우승한 호이고르는 "우들런드에게 그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고, 저도 그 모습을 보니 좋았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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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11: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