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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외국인 매출 65.6%↑·성수동 2배↑…골목상권 인기
서울시, 특색 살린 상권 혁신 가속…'달빛야장' 2028년 25곳으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명동·강남 등 기존 관광명소를 넘어 남대문시장과 성수동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와 골목상권 활성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시장 쇼핑환경을 개선하고, 야간 먹거리와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서울시의 관광·소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천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도 48.8% 늘었다.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카드가 집계한 남대문시장 자유상가 일대 관광 연관업종의 올해 1∼9월 카드 매출은 1천91억8천1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95억1천400만원에서 157억5천800만원으로 65.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이 920억1천400만원에서 934억2천300만원으로 1.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카드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9.4%에서 14.4%로 높아졌다.
최근 남대문시장에서는 스카프와 때 타월, 목욕 바구니 같은 일상적인 생활용품이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의 생활문화를 경험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생활잡화부터 의류까지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전통시장 특유의 쇼핑 경험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남대문시장 아케이드 준공식에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1.17 yatoya@yna.co.kr
올해 1∼8월 남대문 상권의 주말·공휴일 카드 결제 건수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대 이하에서 44%, 30대에서 53%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하루 평균 유동 인구도 3만132명으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관광객 증가에 맞춰 시장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는 지난해 11월 남대문시장 중심가 135m 구간에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비와 강한 햇볕을 피하면서 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지붕을 조성한 것이다.
서울시는 숭례문 조망 보행로와 남산 연결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장을 주변 관광명소와 연결하는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서울 성수동 거리에서 시민 및 외국인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6.8.7 cityboy@yna.co.kr
성수동은 공공의 녹지·산업 기반과 민간 투자가 결합해 글로벌 인기 상권으로 성장한 사례다.
서울시는 2005년 서울숲을 개원하고 2010년 성수IT 산업개발진흥지구를 지정했다. 이후 공장과 창고를 활용한 카페·문화공간이 생겨나고 패션·뷰티 매장과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들어섰다.
올해 1∼9월 성수 일대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2천6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100.6%)로 껑충 뛰었다. 이는 서울시가 분석한 주요 관광지 10곳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서울숲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180일간 1천400만명이 방문했으며, 박람회 기간 서울숲·성수동 일대의 카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종로3가 일대는 한옥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명소로 변신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지난해 가을 서울 종로3가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낙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6 ondol@yna.co.kr
서울시가 2018년 익선동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하고 종묘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서순라길의 보행환경을 정비하면서 한옥 카페와 음식점, 공방 등이 들어섰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명소가 됐다.
지난달 영국 여행·문화 전문매체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한옥과 서순라길의 공방, 종로3가 포장마차 등이 어우러진 이 일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산업적 특성을 살려 형성된 관광 수요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통시장 혁신과 야간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골목상권에 야간 먹거리와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한 '서울 달빛야장'도 확대한다.
현재 6곳인 달빛야장을 내년에 10곳 추가 조성하고, 2028년까지 25곳으로 늘려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야간에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 소비가 명동·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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