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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5년 SNS·언론 분석…조현병엔 부정적 연관어 집중
정신질환 공론화 보도 비중 9.4%→19.9%…언론 보도관행은 개선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 국민 사이에서는 조현병을 불가역적인 병으로 받아들이고, 그 자체를 비속어로 쓸 정도로 진단명에 대한 낙인과 차별이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중앙지원단)은 한국기자협회와 4일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2026년 사건기자 세미나를 열고, 2017∼2025년 블로그나 커뮤니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텍스트 마이닝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에 언급량이 가장 많은 진단명은 우울증, 불면증 등이었다.
언급량이 늘어난 단어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불안장애,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알츠하이머 등이었고, 줄어든 단어는 조현병,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이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제공]
진단명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조현병에는 부정적 단어들이 따라붙었다.
연관어 네트워크를 보면 조현병에는 '새끼', '병신', '망상', '환청' 등 부정적 단어가 이어졌다.
반면 우울증에는 '상담', '도움', '스트레스', '건강' 등 연관어가 붙었다.
백종우 중앙지원단장(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은 "우울증은 스트레스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으로, 상담받으면 원래의 건강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반면 조현병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망상, 환청 증상에 따라 진단받는 순간 인생이 달라지는 병으로 인식하는 데다 '조현병 환자'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비속어로 쓰인다"고 분석했다.
정신질환을 다루는 언론 보도 관행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2017∼2025년 보도된 언론사 뉴스를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의 사회적 처우·인식·제도 자체를 논쟁·토론의 대상으로 삼는 '공론화' 보도의 비중은 2017∼2019년 9.4%에서 2023∼2025년 19.9%로 커졌다.
또 '폭행'이나 '범죄' 등 뉴스 속 부정적 단어의 비율은 76.7%에서 59.1%로 줄고 포용적인 단어가 늘어났다.
다만, 정신질환과 연관된 사건이 터졌을 때 심신 미약과 감형 등을 보도하는 경우 부정적 댓글의 비율은 85.7%까지 치솟았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질환 치료의 장벽을 낮추려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해소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언론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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