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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대기열 우회로 싹쓸이해 최대 3배 폭리…2천장 판 회사원도
한국시리즈 기간 집중 단속…개정법 따라 '부정구매'만 해도 처벌
(수원=연합뉴스) 김지원 기자 =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와 유명 가수 공연의 입장권을 부정하게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판 온라인 암표상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공소청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암표상 79명을 수원지방공소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3월부터 현재까지 매크로나 직링(직접 링크)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등 인기 스포츠 경기와 공연의 입장권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정가의 1.5배에서 많게는 3배 가격에 되판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는 티켓 예매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이며, 직링은 정상적인 예매 대기열을 건너뛰고 좌석 선택 화면에 바로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다.
적발된 암표상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으며, 일반 직장인을 비롯해 직업군인과 주부, 대학생 등도 포함됐다.
이들이 되판 입장권은 프로야구 경기 표가 가장 많았고, 유명 가수 공연 표도 일부 있었다.
이들 중 30대 회사원 A씨는 2024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크로와 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등 2천매가량을 부정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암표 거래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4천만원가량으로 산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먼저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암표 거래를 민생물가 교란 범죄로 지정해 단속하는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구단과 티켓 예매처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대조해 암표상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기간에도 KT 위즈 등 구단 및 티켓 예매처와 협력해 암표 거래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월 28일부터 개정 국민체육진흥법과 공연법이 시행되면서 재판매를 목적으로 기술적 보안 조치를 우회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행위 등도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
종전에는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와 웃돈을 붙인 재판매 행위까지 확인돼야 관련 법률로 처벌할 수 있었으나, 개정법에 따라 부정구매와 상습·영업적 부정판매 행위를 각각 처벌할 수 있게 됐다.
또 암표 거래로 얻은 범죄수익은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으며,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z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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