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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 여건 개선 추진…지역산업·대학과 연계 특화교육 지원
탈락지역 "우리도 필요한 사업들…공모보단 전체학교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1.3 jeong@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교육부가 3일 발표한 '2027년도 교육혁신 선도지역' 지정 결과를 두고 전국 각 지역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정된 지역들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산업·대학과 연계한 특화교육을 확대해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모에서 탈락한 지역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사업 계획을 보완해 재도전하거나 자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141개 해당 지역 중 130개 지역이 공모에 참여해 이 중 43개 지역이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강원과 전남광주가 각각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과 경북 각 5곳, 충남과 경남 각 4곳, 충북 3곳, 대구 2곳 등이다.
경기·인천·부산은 각 1곳이 선정됐다.
시도 유형별로는 전남광주 광주권·부산·대구 등 광역시 3곳, 15개 시, 25개 군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혁신 선도지역은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교육혁신 모델을 발굴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1유형(인구감소지역)은 연간 20억원씩, 2유형(비수도권 광역시 등)은 연간 40억원씩 최대 5년간 100억∼200억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지역들은 소규모 학교 간 협력을 통한 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내세웠다.

전남광주의 경우 광주권은 학교 간 연계 교육을 통한 도심 소규모 학교 활성화와 다문화 학생 지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곡성·고흥·영암·영광·완도·진도·광양 등 다른 선정 지역도 소규모 학교 간 통합 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문화 학생 교육 지원을 늘려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은 학교 간 교과·비교과 공동 교육 과정 운영과 드론 코딩을 비롯한 항공 우주 기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강원 역시 강릉·고성·동해·삼척·철원·태백·횡성·춘천 등 8곳이 선정됐다.
대학·연구기관 및 지역 자원을 연계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돌봄 공백을 채우는 온마을 통합 돌봄·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교생 60∼3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비율이 55.6%로 전국 평균의 1.8 배에 이르는 전북은 김제·무주·부안·순창·완주 등 5개 시군이 선정된 것을 계기로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 지역 맞춤형 교육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경북에서는 봉화·상주·영주·청도·구미가 선정됐는데 구미는 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과 대학을 연계한 인재 양성을, 영주는 세계유산 연계 공동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경남의 남해·산청·통영·진주도 섬과 바다를 활용한 특화 교육과 소규모 학교 혁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은 작은 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과 돌봄·방과 후 체계 구축, 관광·항만물류·해양 등 특화 교육을 통해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산에서 배우고 미래를 펼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품은 인천 옹진군은 '5섬 5색 캠퍼스'와 초중고 통합 교육 과정, 학생 교육 전용선 운영을 통해 섬 지역의 교육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선정 지역들은 이 같은 교육 환경 개선이 학생들의 지역 이탈을 막고 정주 여건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반해 미선정 지역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광주는 18개 신청 시군 중 10곳이 탈락했고 경북도 21개 신청 시군 중 16곳, 경남도 18개 시군 중 14곳이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시는 기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이번 공모에서 제외돼 그간 진행한 사업들의 축소 가능성을 우려했고, 인천 강화군도 기존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운영하던 가족 체류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선정 지역들은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후속 사업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거창군은 소규모학교 통폐합보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중점을 둔 접근이 심사 방향과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보완하기로 했다.
충북 청주시와 경기 고양시는 공모 결과와 관계없이 관련 학교 지원을 이어가거나 교육계와 협력해 자체 교육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공모 선정과 관계 없이 지역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필수 교육 여건은 보장돼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전남의 한 군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공동 교육 과정과 방과후 교육 활성화 등은 모든 학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며 "이 같은 사업은 공모보다는 기본적으로 전체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아름 강종구 김선형 노승혁 민영규 박정헌 백도인 양지웅 유형재 이재림 전창해 기자)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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