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청소·경비원 산재 4천389명, 5년째 증가세…고령화 그늘

입력 2026-10-27 06:07:0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넘어짐 1천892명 최다…고령 노동자 휴식없는 작업에 근골격계 질환↑


김위상 "장시간 교대근무·감정노동·고령화 삼중고…예방대책 시급"




청소 노동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청소·경비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작년 4천300명을 넘기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 등 종합관리사업' 산재 재해자는 4천389명으로 집계됐다. 산재 사망자는 77명이다.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은 아파트, 오피스 빌딩, 공공기관 등에서 시설 유지·관리, 청소, 경비, 방역 등을 수행하는 사업장이다. 청소 노동자나 경비원 등이 다수 속한다.


산재 재해자 수는 2021년 3천717명에서 2022년 3천899명, 2023년 4천92명, 2024년 4천293명, 지난해 4천389명으로 5년 연속 증가세다. 올해도 2분기까지 이미 2천28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재해 발생 유형별로는 지난해 기준 청소·작업 중 작업장 바닥 등에서 넘어지는 '넘어짐' 사고가 1천892명(4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추락하는 '떨어짐' 576명(13.1%),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319명(7.3%), '부딪힘' 294명(6.7%) 순이었다.


특히, 신체에 무리를 주는 작업으로 발생하는 무리한 동작 재해의 경우 2021년 197명에서 지난해 319명으로 5년 새 61.9% 급증했다.


이는 고령 인력이 많은 청소·경비 노동자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근력과 관절 기능이 저하된 고령 노동자가 무거운 물품 운반이나 반복적인 청소·시설 관리 업무를 적절한 휴식 없이 수행하면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비원

[연합뉴스TV 제공]


산재 사망의 주된 원인은 '떨어짐' 사고였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77명 중 떨어짐 사고 사망자가 8명이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8∼16명의 추락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아파트와 대형 빌딩이 집중된 수도권에 산재가 집중됐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재해자 중 경기가 1천101명, 서울이 888명으로 두 지역이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김위상 의원은 "청소·경비 노동자의 산재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증가하는 건 장시간 교대근무와 감정노동, 고령화라는 삼중고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k9@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10-27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