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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1년 만에 98% 폭락'…발행사 감사보고서는 '의견거절'

입력 2026-10-14 1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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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첫해부터 감사 안 받고 자본잠식


5조원대 디지털자산 보유 내역 확인 안돼…부채는 6조원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A사 사무실. [촬영 박수현]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가상자산(코인) 발행사인 A사가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글로벌 블록체인 실물경제 플랫폼 운영사를 표방하는 이 회사가 발행한 B코인은 1년 여 만에 가격이 98% 추락한 상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사는 지난달 4일 공개한 작년 재무제표에서 외부 감사인 C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회계법인은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주석 자료 등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마저도 제출 기한을 넘겨서 외부감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A사는 법인 등기가 이뤄진 2024년엔 법령상 외부 감사 대상이었는데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


A사는 첫해부터 자본 잠식 상태였다. 초기 자본금이 3천만원이었는데 2024년 1천860억원, 작년엔 5천347억원 순손실을 내는 등 재무 상황이 더 나빠졌다.


이 업체가 보유한 자산은 대부분 디지털자산으로, 2024년에는 1조2천935억원, 작년에는 5조3천182억원으로 신고됐다.


그러나 감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서 보유자산의 종류, 수량, 가치평가 기준 등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무제표상 부채는 2024년 1조6천398억원, 지난해 6조2천132억원에 달했는데, 역시 종류와 성격, 실제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다.


A사가 발행한 B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서 거래되다가 작년 9월 8일 상장폐지됐다.


상폐 전날 1만9천844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기준으론 300원대 '동전 코인'으로 전락했다.


고팍스는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에 앞서 "사업이 법령 위반 가능성 또는 금융감독 기관의 정책 취지에 반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공지했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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