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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서·논술형 단계적 도입…선도학교 운영(종합)

입력 2026-10-13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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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학교가 평가비율도 결정…전교조 "정책수립 전 현장의견부터"




서·논술형 평가 관련 설명하는 박철영 전남광주통합교육청 교육국장

[촬영 장아름]



(전남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 계획을 철회하고 내년까지 준비 기간을 운영하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통합교육청은 13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주도 교육과정 운영과 성장 중심의 서·논술형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교실 집중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합 계획은 수업·평가, 교원 지원, 행정 지원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AI) 평가 시스템 구축, 평가 민원 대응 체제 마련, 교육활동 보호 강화, 교원 업무 경감, 교육정책 현장 영향 평가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서·논술형 평가 실무 지원단을 구성해 교과 특성에 맞는 평가 자료를 개발하고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평가 전환의 초석을 다진다.


이를 위해 지난 달 1일 서·논술형 평가 추진 업무를 전담하는 '케이(K)-교육 통합추진단 교육과정개발평가팀'을 신설하고 총 11회의 학부모·교사 공청회와 간담회를 했다.


공청회에서는 평가 취지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내년부터 지역 전체 초 5∼6학년 및 중 1학생들의 전과목 평가를 100% 서·논술형으로 전환하려는 데 대해 시기·방식·절차를 놓고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사·학부모·교원단체의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2026∼2027년 준비 기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논술형 평가 전문가 그룹인 선도교사를 모집해 연수를 하고 2027년에는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학교의 희망과 자율성을 전제로 학년별 또는 교과별로 선택해 운영하고 평가 비율도 학교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일선 초·중학교 평가에서 서·논술형 문항 비율이 광주 30%, 전남 2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50∼100%의 단계적 확대를 표방한다.


박철영 통합교육청 교육국장은 "방향성은 공감하나 교사 지원과 채점 공정성 문제, 사교육 과열 등이 우려된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며 "결국 교사·학부모·학생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성공하는 만큼 속도와 방식을 현장과 같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는 통합교육청이 서·논술형 평가 도입 속도를 늦추고 선도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은 환영하지만, 정책을 먼저 발표하고 의견 수렴 명목으로 현장을 설득하는 기존 하향식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강행을 선언했다가 반발이 커지자 조정한 것인 만큼, 앞으로 정책 설계 단계부터 현장 의견 수렴과 현장영향평가를 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시행 시기와 방식 수정·철회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서·논술형 평가가 가능한 수업 구조를 만들고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 교사의 평가 자율성 보장, 민원 대응 체계 마련 등도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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