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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강도 나타내는 지표 최대기록 가능성
지난번 2023∼2024년 엘니뇨 때는 지구 온도 최고기록

[WMO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엘니뇨가 12월로 예상되는 정점을 앞두고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MO는 매달 발표하는 글로벌 계절기후 업데이트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번 엘니뇨가 적어도 1950년 이후 관측된 사례들 중 가장 강한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엘니뇨는 지구의 상당히 많은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가져오고 강수 패턴을 바꿔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연적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의 효과와 겹치면서 이런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WMO의 설명이다.
적도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일어나면 지구 전역에 걸쳐 바람·기압·강수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엘니뇨는 통상 2∼7년마다 발생하며, 지속 기간은 대개 9∼12개월이다.
기상 조건은 엘니뇨와 그 반대 현상인 라니냐 사이를 오가며, 그 사이에는 중립 상태가 나타난다.
WMO는 "열대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2026년 10∼12월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엘니뇨가 강해지면서 경제·생태계·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번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거의 100%로 WMO가 판단하고 있다며 "적어도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엘니뇨가 지구에 새로운 열을 더하는 현상이 아니라 바다에 저장돼 있던 열을 방출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엘니뇨가 열을 끌어오는 바다는 우리가 지금까지 측정한 것 가운데 가장 따뜻하다. 방출될 수 있는 열이 그만큼 더 많다"고 설명했다.
엘니뇨의 강도는 '니뇨 3.4 지수'로 흔히 표시된다.
이는 '니뇨 3.4'로 불리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구역(남위 5도∼북위 5도, 서경 170도∼서경 120도)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1993∼2009년 평균) 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편차치다.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치는 6월에 +1.6도였다가 8월 +2.5도로 커졌으며, 10∼12월 계절 평균치는 약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이런 예측이 실현된다면 이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된다.
종전 최대 계절 평균치 기록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기록된 +2.6도였다.
이번 엘니뇨 전에는 2023∼2024년에 엘니뇨가 발생했다.
지구 평균 온도로 따져서 2024년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55도가 높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2023년이 역대 2위다.
엘니뇨는 대체로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정점에 이르지만, 그에 따른 기온 급등은 보통 더 늦게 나타난다.
AFP통신은 이번 엘니뇨는 이미 일부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앙아메리카에서는 가뭄으로 가축과 농작물이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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