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내신 5등급제' 첫 적용 고1 학업중단률 4.49%…전체의 1.7배
입시업계 "내신 치열한 고교서 5등급제 부담 더 커…1등급 진입 장벽 높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일반고에서 지난 학년도에만 800명이 넘는 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5등급제를 처음 적용받은 1학년이 전체 학업중단자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의 2026년 '행정구역별 학업중단률 및 중단 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2025년 3월∼2026년 2월) 강남 3구 일반고 재학생 가운데 학업을 중단한 사람은 모두 816명이었다.
강남구가 3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272명, 서초구 232명 순이었다.
강남 3구 일반고 전체 학생 3만1천552명 중 2.59%가 학업을 중단한 셈이다.
서울 전체 일반고 학업중단자 2천884명의 28.3%가 강남 3구에서 나왔다.
강남 3구 일반고 학생 수가 서울 전체 일반고 학생 수의 21.2%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강남 3구에 학업중단자가 집중됐다.
자치구별 학업중단 비율에서도 서초구가 3.15%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2.56%로 2위였다.
이어 종로구 2.38%, 용산구 2.28%, 송파구 2.27% 순으로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1학년의 학업중단 현상이 두드러졌다.
학교알리미 2026년 공시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 일반고 1학년 학업중단자는 강남 184명, 송파 160명, 서초 129명 등 모두 473명이었다.
강남 3구 전체 학업중단자 816명의 58.0%가 1학년이었다는 의미다.
강남 3구 일반고 1학년 1만545명 가운데 학업중단자는 4.49%로, 전체 학년 학업중단률(2.59%)의 약 1.7배였다.
자치구별 고1 학업중단률은 서초구가 5.2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용산구가 5.17%로 2위였다.
그다음이 강남(4.82%), 종로(4.49%), 송파(3.75%) 순이었다.
2025학년도 고1은 기존 9등급제 대신 5등급제로 개편된 고교 내신을 처음 적용받은 학생들이다.
입시업계에서는 5등급제에서 1등급 기준인 상위 10%에 들지 못한 학생들이 남은 학년에서 내신을 만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능 올인'을 위해 학업 중단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내신 경쟁이 치열해 이런 판단을 내리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등급제에서는 1∼3등급의 누적 기준이 각각 상위 4%, 11%, 23%로 촘촘하게 나뉘어 있어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지만, 5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상위 10%, 2등급이 누적 34%까지다"라며 "학생 입장에서는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가는 장벽이 너무 높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과고나 자사고 등에서는 일반고에 없는 다양한 과목과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내신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대학에서 다르게 평가받을 여지가 있다"며 "반면 일반고는 학교별 교육과정의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내신에서 밀리면 고교학점제를 통해 만회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mbo@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