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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원인 '재질 노후' 386건으로 최다…신형 교체는 지연되기 일쑤

(서울=연합뉴스) 밤사이 내린 많은 눈으로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지연운행이 발생한 22일 오전 수서 오금행 지하철 3호선이 출입문 고장으로 독립문역에서 멈춰서 출근길 직장인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4.2.22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고장 사례가 5년간 1천건 가까이 발생했으며, 이 중 60%가량은 도입 21년 이상의 노후 전동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공사의 전동차 고장·운행장애 사례는 총 943건이었다.
2021년에는 125건, 2022년에는 117건이었으나 2023년 들어 147건으로 늘기 시작해 2024년에는 232건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198건의 고장사례가 발생했다.
차령별로 보면 도입된 지 21년 이상 된 차량에서 562건이 발생해 약 60%를 기록했다.
공사는 현재 전동차 총 3천667칸을 운행하고 있으며, 이중 도입된 지 21년이 넘는 차량 칸수는 1천459칸으로 40%가량을 차지한다.
오래된 차량에서 물량 대비 고장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고장 원인을 보면 재질 노후가 3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재질 결함이 363건, 제작 및 시공결함이 110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장으로 인한 운행장애는 같은 기간 총 11건 발생했다.
일례로 2022년 12월에는 지하철 7호선 차량의 냉방기 커버 고정 불량으로 약 106분 지연됐다. 해당 차량은 고장 당시를 기준으로 도입된 지 22년 지난 차량으로 파악됐다.

서울교통공사 연도별 전동차 고장 및 운행장애 현황
공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노후 전동차 970칸을 교체했다.
올해는 10칸을 교체했으며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천352칸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새 전동차의 납품은 지연되기 일쑤라고 한다.
일례로 공사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5월까지 4호선 열차 210칸을 납품받아 교체하기로 했으나, 실제 납품받기까지는 최장 687일 지연됐다.
아울러 2014년 철도안전법이 개정되며 전동차의 내구연한 규정이 삭제됐고, 현재는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차량에만 운용 기간을 연장 중이다.
정밀안전진단 등을 거쳐 공사가 계속 운행 중인 전동차는 1천434칸이다.
1989∼1994년 도입된 차량이 86칸, 1995∼2000년이 1천276칸, 2001∼2005년이 72칸이다.
황 의원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향후의 운행 안전을 보장하진 않는다"며 "고장이 잦은 노후 차량과 부품을 추적·관리하고, 예방 정비 우선순위에 반영하는 관리체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후 전동차 교체에는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신차 교체까지 발생하는 안전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시민 안전은 '얼마나 더 오래 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안심하고 탈 수 있느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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