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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려운 담도암, 첫 치료에 표적·면역항암제 쓰면 효과적"

입력 2026-09-23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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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HER2 양성 담도암 표적치료 1차 적용 임상 공개


1차 치료 환자 객관적 반응률 55%·1년 생존율 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수술이 어려운 HER2 양성 담도암 환자에게 첫 치료부터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과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을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병용 시 환자의 55%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이충근·최혜진 교수 연구팀이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대개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발견돼 예후가 좋지 않다. 현재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하는 방식이 1차 표준치료로 사용되지만, 생존 기간은 1년 남짓이다.


연구팀은 담도암 환자 약 15%에서 나타나는 'HER2' 단백질에 주목했다. HER2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유방암과 위암 등에서는 이미 주요 치료 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첫 치료부터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 면역항암제 니볼루맙과 항암화학요법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을 함께 사용하는 전략을 검증하고자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2023년 5월∼2024년 12월 수술이 불가능한 HER2 양성 진행성 담도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7개월간 추적관찰 결과, 환자 22명(55%)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객관적 반응을 확인했다. 1명은 암이 영상 검사에서 관찰되지 않는 완전 반응을, 21명은 종양 크기가 감소한 부분 반응을 보였다.




환자들이 보인 종양 크기 최대감소율

[세브란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암이 줄어들거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은 환자는 95%에 달했다.


병이 진행되지 않은 채 생존하는 기간의 중앙값은 10.6개월이었다. 1년 전체 생존율은 72.7%로 나타났다.


치료 후 종양이 감소해 수술이 가능해진 환자도 2명 있었다.


이 결과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기존 1차 치료 대비 우수한 성적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기존 1차 치료 연구에서는 객관적 반응률 약 27%, 무진행 생존 기간 약 7개월, 1년 생존율 약 50%가 보고된 바 있다.


이충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 양성 담도암에서 표적치료제를 첫 치료 단계부터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HER2 양성 담도암 환자의 새로운 1차 치료 선택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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