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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다석 류영모(1890∼1981)·함석헌(1901∼1989) 선생이 제창한 씨알 사상을 알리는데 힘써온 박재순 전 씨알사상연구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 함석헌 선생을 만나 배운 뒤, 씨알 생명철학을 널리 알리고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에 헌신했다.
한신대 연구교수, 성공회대 겸임교수,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 등을 지냈고 2002년부터 약 6년간 씨알사상연구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전두환 정권 당시에는 이른바 '한울회 사건'으로 2년 넘게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한울회 사건은 대전의 한 기독교 모임(한울모임)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했다며 1981년 공안 당국이 강제 수사를 벌인 사건이다.
당시 교사, 대학생, 청년 신학도 등 6명이 기소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실형 또는 집행유예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 '도산철학과 씨알철학' 등의 책을 펴내며 씨알사상의 뿌리를 도산 안창호(1878∼1938)까지 잇고자 다양한 연구를 펼쳤다.
최근 출간된 창비 한국사상선의 '함석헌 - 생명철학으로 민족의 얼을 깨우다' 편을 맡아 함석헌의 주요 저술을 정리해 엮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박경미 이화여대 명예교수, 딸 박예람 씨가 있다.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 동두천 이담추모관이다. ☎ 02-2227-7500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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