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소방청, 감찰에 외부 전문가 참여·익명 제보 확대한다

입력 2026-09-21 15:00:0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지역 간 지휘관 인사교류 확대…조직진단 매년 실시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 발표…광주 소방관 사망 1년 만




소방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소방청이 내부 감찰에 변호사·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부조리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익명 제보 시스템을 전국에 도입한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20대 여성 소방관이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숨진 지 약 1년 만에 내놓은 대책으로,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내부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청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소방 조직문화쇄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전국 소방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부조리를 겪고도 불이익 등을 우려해 침묵하는 직원이 10명 중 7명에 달한 점도 이번 대책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익명 제보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고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수립하고 보안 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한다.


또 독립된 조사 공간을 마련하고 부조리 신고와 조사 과정에서 업무·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그 자체를 감찰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특별감찰단을 구성해 권역별 교차 감찰을 실시하고 변호사와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가 감찰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감찰 중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아울러 피해자 요청이 있으면 외부 기관 조사를 진행하고 성 비위 사건에 대한 감찰 처분을 심의할 때는 여성위원 참여를 의무화한다. 지역별 징계 수위 편차를 줄이기 위해선 시도 징계양정 심의에 소방청 감찰관을 참여시킨다.


폐쇄적·온정적 조직문화도 개선하기 위해 시도 간 지휘관 인사교류를 전면 확대하고 시도별로 이뤄지던 승진 인사를 통합해 성과 평가와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사교류 대상은 일선 소방서장을 주로 맡는 소방정과 소방본부장급인 소방준감 등 412명이다.


이들 계급은 인사권자가 시도지사여서 그동안 지역 간 인사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는 지역별 소방력 편차가 크거나 비위로 징계를 받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소방청장이 필요한 전보 인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소방청은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인사교류를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성희롱·성폭력 예방 지침 전면 개정, 직무 현장 언어 감수성 가이드라인 배포, 조직문화 진단 연 1회 정례화 등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부조리를) 말할 수 있는 조직, 말한 것이 확인되는 조직, 확인된 것이 바로잡히는 조직이 이번 대책이 향하는 목표"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원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