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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식수술 67% 서울서…경북엔 장기이식 의료기관 '0곳'
지난해 이식 대기 중 3천152명 사망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비수도권에 사는 장기이식 환자의 56%가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수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장기이식 수술의 3분의 2는 서울에서 이뤄지는 등 장기이식 의료의 수도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비수도권 거주 장기이식 환자 9천233명 중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사례는 56.2%(5천189명)에 달했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수도권에서 수술받은 장기이식 환자 비율은 2021년 56.9%, 2022년 57.9%, 2023년 56.3%, 2024년 54.5%, 2025년 54.9% 등 줄곧 절반 이상이었다.
장기이식 수술 자체도 10건 중 8건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뤄졌고, 특히 서울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장기이식 3천575건 중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이식 건수가 2천807건으로 78.5%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에서 이뤄진 장기이식 수술이 2천384건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경기는 352건, 인천은 71건이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장기이식 수술이 가능한 대학병원과 이식 전문 의료진 및 코디네이터 등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장기이식 수술은 다학제 진료 협력은 물론이고 응급 수술 시스템 등을 고루 갖춰야 가능하다.
실제 장기이식 의료기관은 서울과 경기에 절반 가까이 포진해있다.
지난해 기준 장기이식 의료기관 82개 중 20개는 서울에, 20개는 경기에 자리했다.
인천은 수도권이지만 4개뿐이었고, 그나마 경북에는 하나도 없었다.
장기이식 수술에서도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는 매년 3천명 안팎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3천152명으로, 전체 대기자 4만6천550명의 6.8% 수준이다.
장기별 대기 중 사망자는 신장(1천739명), 간(1천61명), 심장(176명) 순으로 많았다.
허종식 의원은 "장기이식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인데도 비수도권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수도권까지 이동해 수술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서도 이식 전후 진료와 수술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장기이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 최근 5년간 비수도권 거주자의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장기이식 현황 및 비율(단위: 건, %)
※ 허종식 의원실 제공. 2025년 지역불명(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불가) 13건.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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