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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집값 뛰기 시작한 시점, 대통령 취임 시기와 맞물려"

입력 2026-09-18 14: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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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글 올려…李대통령 기자회견중 '오 시장 당선 해부터 허가·착공 절반으로 줄어' 언급 반박


"집값 상승이 오세훈 때문이면, 서울서 대통령 지지율 왜 하락하겠나"




부동산 정상화 시민 토론 경청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8.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 중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 원인으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정비사업의) 허가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언급한 데 반발하며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만이라도 제대로 하시라"고 작심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께서 주택이 착공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실 리 없다"며 "서울 전역의 재개발·재건축을 모조리 해제하며 그 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분이 박원순 시장이라는 것은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민선 8기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데이터만 확인해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집값이 뛰기 시작한 시점 역시 대통령 취임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 팩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채 기회가 될 때마다 오세훈 취임 이후 착공이 줄었다는 말씀만 되풀이하고 계신다"며 "서울 집값 상승이 오세훈 때문이라면, 저는 왜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왜 계속 하락하고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집값 상승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질 여유조차 없을 만큼, 지금 서울 집값은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오랜 기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안타깝게도 일부 데이터에만 기대를 걸고 계시는 것 같다. 서울 외곽 지역의 '키 맞추기 상승' 역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고 계신 듯하다"고 짚었다.




부동산 정상화 시민 대토론회 연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8.6 photo@yna.co.kr


또 "문제는 서울에서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가 완전히 붕괴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라며 "대출이 안되니 집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전세마저 씨가 말라가면서 서울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서울 밖으로 밀어내고 중산층의 내 집 마련 희망을 끊어놓는 것이 균형발전일 수는 없다"며 "그렇게 해서는 지방도 살아나지 않고, 서울도 죽이고 청년의 미래도 함께 죽이는 결과만 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오늘 서울시민들은 대통령에게 듣고 싶었던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하겠다는 답변 대신, 이게 다 오세훈 때문이다라는 남 탓만 들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참모들이 대통령께 잘못된 정보를 보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으나 오늘 기자회견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며 "대통령 스스로 잘못된 확신에 갇혀 현실을 거부하고 계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탓을 백 번 하셔도 좋다. 그 백 번 가운데 단 한 번만이라도 집을 구하지 못해 좌절하는 청년과 대출 문턱 앞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신혼부부의 현실을 제대로 봐달라. 그리고 자기 확신의 과잉부터 거두시라"고 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삶이 더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의 머릿속부터 완전히 리셋해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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