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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제보] 3배로 커진 '청년의 날' 축제…마냥 웃지 못하는 2030

입력 2026-09-18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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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0여 개 행사 '풍성'…청년 삶의 현실 무게는 그대로


장애 청년 참여 사각지대도…국조실 "내년 행사 세심하게 챙길 것"




상소문 올리러 가는 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청년의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2025 유소문화축제 고하노라'행사에서 참가 학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문을 올리는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공식 학생단체 청랑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던 유소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재해석해 재현한다. 2025.9.20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효주 인턴기자 = 19일 제7회 '청년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200여 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행사 규모와 공공의 참여는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축제 규모가 커진 만큼 일자리 불안과 자산 격차, 취약계층 소외 등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 문제를 직시하고 정책의 질적 개선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전국서 200여개 프로그램 개최…4년 만에 3배 급증


18일 국무조정실과 청년의 날 누리집 등에 따르면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익 증진과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을 기념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의 날

[2026 청년의 날 누리집 캡처본]


제3회 청년의 날이었던 2022년 9월 전국에서 열린 청년주간 행사는 72개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00여 개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청년들이 경험과 생각을 직접 나누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비롯해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프로젝트형 솔버톤' 등이 열린다.


서울시가 '서울청년주간'을 운영하는 등 전국 지자체들도 취업 연계 프로그램, 토크콘서트, 문화·체험 부스를 일제히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다만 급격한 외형 확장만큼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전 행사로 4일부터 13일까지 전남 광주, 충청 천안 등 6곳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청년의 날 팝업부스'를 둘러싼 현장 반응이 대표적이다.


모 부처의 2030청년자문단원은 "지난 5일 충남 천안 팝업부스를 찾았을 당시 단순 기념품 배부 위주로 운영돼 정책 이해를 돕는 콘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며 "대학가 홍보를 강화하고 청년보좌역 등이 직접 소통하는 밀착형 운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의견수렴:청년이 말한다!'의 의견수렴 트렌트 순위

[2026 청년의 날 누리집 캡처본]


장애 청년들을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재현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장대넷) 공동이사장은 "청년의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지만 정작 장애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자리는 없다"며 "이에 오는 20일 별도로 '2026년 제1회 장애청년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청년정책협력관 관계자는 "청년의 날 행사는 특정 대상을 한정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모든 청년에게 열려 있다"며 "장애 청년을 위한 별도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현장 의견을 참고해 내년 행사 기획 시에는 보다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아가는 청년의 날' 팝업부스는 수도권에 편중됐던 한계를 벗어나 지역 청년들에게 청년의 날 자체를 알리기 위한 사전 홍보 행사였다"며 "향후 팝업 부스 홍보가 지속된다면 부스 내의 정책 소개 콘텐츠 보완 및 홍보 방식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산 불평등부터 장애 청년 소외까지…과제 산적


또한 청년의 날을 계기로 노동시장 진입 장벽과 제도적 사각지대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청년을 향한 응원은 넘쳐나지만, 당사자들이 체감하는 고용 불안과 경제적 격차의 벽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년의 날 누리집 의견수렴 창구인 '청년이 말한다!' 게시글 순위에서 '청소년복지시설 자립준비청년 사각지대 해소'가 최다 조회수를 얻은 의제로 꼽혔으며 '창업 지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단체 연대체 '불평등 끝장내는 범청년행동'이 지난 15일 청년정책 평가 토론회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참가율(47.2%)과 고용률(43.8%)은 조사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026년 6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1.2개월로 늘어나는 등 사회 진입 문턱도 한층 높아졌다. 20대 가구의 금융부채 역시 2024년 평균 4천13만 원으로 2012년 대비 3.4배 늘었다.


원정혜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청년의 날을 맞아 다양한 소통과 응원의 장이 마련되고 있지만, 청년 사회가 처한 가장 본질적 위기는 점차 심화하는 자산 불평등과 격차 문제"라며 "단순 격려 행사를 넘어 청년 세대의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대넷은 장애 청년 3명 중 1명이 '니트'(NEET·교육이나 고용,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청년층)로 분류될 만큼 고립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지자체의 취약청년 지원 체계나 맞춤형18 프로젝트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무조정실은 이번 행사에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프로젝트형 솔버튼의 경우 청년들이 사전에 팀별로 모여 직접 전문가·공무원과 함께 사회문제를 논의했다"며 "19일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 때 해당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 청년의 날 포스터

[국무조정실 제공]


seohy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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