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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고려인연구센터, 한글매체·교과서 통해 역사문화지도 구현

고려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발간하던 한글신문 '레닌기치', 고려인 한글신문은 1923년부터 연해주에서 '선봉'이란 제호로 발간되다가 1938년 강제이주 후 '레닌기치'로 바뀌었고 지금은 '고려일보'가 명맥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 고려인연구센터(소장 윤상원·사학과 교수)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이 발간한 신문, 잡지 등 한글 매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작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한글매체 DB와 역사문화지도 구현'이라는 연구과제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각종 고려인 매체 자료를 수집해온 센터는 1908∼1990년까지 고려인이 간행한 한글매체 중 신문 15종, 잡지 6종, 한글 교과서 및 팸플릿 등 600여종을 DB로 구현하고, 고려인의 생활공간으로 표기된 지리정보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지도로 제작한다.
고려인의 한글 매체는 1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고려인의 생활세계를 풍부하게 담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정세를 반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최장 6년에 걸쳐 추진하는 작업으로 고려인의 한글 매체를 총괄하고 문화론적 접근법에 따라 한인들의 생활세계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센터는 DB 및 역사문화지도가 근대 최초의 디아스포라로서 격변의 시대를 함께한 고려인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가 되고 소련 해체 후 재이산을 거듭하면서 상실 위기에 처한 고려인의 문화자산을 보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윤상원 소장은 "자료의 평면적인 구현을 넘어 입체적으로 시각화를 추진하기 때문에 문화연구와 일상생활사 연구영역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잊힌 한글자료의 특성에 따라 국어학 연구의 기초자료 제공과 디아스포라 연사를 문화론적으로 조명해 지리적 연관성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구축된 DB가 기존 한국근대신문 데이터베이스와 융합해 인문학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강화하고 소버린 AI의 학습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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