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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문자 안읽는 이유 '너무 자주와서'…"맞춤형 정보 필요"

입력 2026-09-08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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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기후변화포럼…미수신·미확인자 57.7%가 '잦은 알림' 꼽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폭염 관련 재난문자를 받지 않거나 받아도 읽지 않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그 이유로 '문자나 알림이 너무 자주 와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개인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오는거 아닙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 N서울타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양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6.8.23
saba@yna.co.kr


질병관리청은 대한예방의학회와 함께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2026년 기후보건포럼'을 열어 국내외 기후보건 연구·정책을 공유하고 대국민 소통전략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폭염 위험 인식 조사 결과와 기후위기 소통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BK21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 연구단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4월 13∼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의 건강과 안녕에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되는 것'으로 선택지 7가지 중에 '폭염'을 택한 이들이 21.5%로 신종감염병(31.3%) 다음으로 많았다.


폭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은 60대 이상에서 54.1%로 20대 이하(44.2%)보다 많았고, 월 소득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에서 53.0%로 '1천만원 이상'(39.0%)보다 많았다.


특히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집단을 물은 결과 노인(37.0%)과 사회적으로 열악한 노숙자·빈곤자 등(30.1%)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폭염 관련 안전안내문자를 받고 내용을 읽어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항상 읽는다'(31.9%)와 '가끔 읽는다'(49.0%)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받지만 읽지 않는다'(13.3%)와 '아예 받지 않는다'(5.9%)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폭염재난문자를 '아예 받지 않는다' 또는 '받지만 읽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383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복수응답) '문자·알림이 너무 자주 와서'라고 지적한 이들이 과반수(57.7%)였다.


유 교수는 "개인과 집단의 수요 및 지역 환경을 고려해 폭염경보와 예방행동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외에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난문자 발송 시 고려해야 하는 위험성·확산성·시급성 등의 기준을 구체화해 재난문자를 사전·사후 평가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함께, 그 의미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기후보건영향평가가 정책과 국민 건강 보호에 실질적으로 활용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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