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능 서논술형, 채점·학생 부담은?…질문 쏟아진 국교위 회의

입력 2026-09-04 19:05:3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차정인 위원장 "사교육 문제·AI 안전한 활용 등 충분한 준비 필요"




발언하는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9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4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대입 제도 공론화 관련 임시회의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둘러싼 우려가 잇따라 나왔다.


김동진 국교위 대학입학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은 회의에서 '미래 사회를 대비한 대입 제도 방향'을 주제로,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국교위 위원들은 AI의 채점 공정성 논란, 학생과 교사의 부담 가중 가능성, 사교육 확대 우려 등 다양한 질문으로 의구심을 드러냈다.


우리교육연구소 이사장인 이현 위원은 "수능에서 AI 채점과 관련한 민원이 소송으로 갈 경우 교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며 AI를 활용한 서·논술형 채점이 공정성 논란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답안지가 100장이라고 하면 교사는 AI가 채점한 답안과 자신이 직접 채점한 것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인 반상진 위원은 "AI가 만능은 아니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AI의 순기능만 얘기하지 말고 역기능에 대비해야 정책을 설계할 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취현 위원도 "AI가 평가하는 것이 항상 공정하냐"며 "선생님들이 평가한 것과 AI가 평가한 것이 상당한 차이가 날 때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충북 교육감인 윤건영 위원은 "AI 평가는 한계가 있고 결국 모든 아이를 AI에 예속되게 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국민의례하는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9차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6.9.4 jeong@yna.co.kr


수능에서 새로운 평가는 학생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 위원은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부담이 가중되고 자칫하면 하나의 짐을 더 부과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불안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일부 위원들은 국교위가 일정상 서·논술형 평가를 깊이 있게 논의하기에 시간이 빠듯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인 박영환 위원은 "10월 말 중장기 발전 계획 시안이 나오고 이(서·논술형 평가) 내용이 들어갈 텐데 지금 천천히 논의할 시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논의가 평가 제도를 바꾸는 것이 목적인지, 입시 경쟁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인지,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인지 혼재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현 위원 역시 서·논술형 평가 논란과 관련해 "사교육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고 언급한 뒤 교육 과정 문제부터 차분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교위는 이날 회의를 2시간 넘게 언론에 공개했다가 비공개로 전환했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비공개 직전에 "33년간 지속된 수능의 객관식 문제에 대해 성찰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교육 문제와 교사 준비는 물론, AI 기술의 안전한 활용 등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