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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엘니뇨' 오나…WMO "내년 초까지 이어질 확률 100%"

입력 2026-09-03 16: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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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슈퍼엘니뇨'…"점차 강해져 연말에 정점 찍을 듯"





지난 6일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 시민들이 '지구 ON' 체험 코너에서 엘니뇨 현상이 표현되는 지구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엘니뇨가 올해 말 최성기에 이르고 최소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 엘니뇨·라니냐 전망에서 9∼11월 엘니뇨 상태일 확률을 100%로 제시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엘니뇨 발생 확률도 100%로 본다고 밝혔다.


WMO는 "이번 예상 기간에 중립 상태나 라니냐가 발생한 상태로 돌아설 전망은 없다"면서 "엘니뇨 강도가 더 강해지겠으며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해 연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강한 엘니뇨는 세계 곳곳의 기온과 강수 양상에 두드러진 변동을 일으킬 여지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 구역(북위 5도에서 남위 5도, 서경 170∼120도)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할 때 그 첫 달에 시작한 것으로 본다.


WMO에 따르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지난 5∼7월 평년보다 1.5도 높았다. 7월만 보면 평년 치를 2.0도나 웃돌았다.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는 평년과 온도 차가 2.2∼2.6도에 달했다.


기상청은 "현재(8월 23∼29일)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6도 높다"고 밝혔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0도 이상 높으면 비공식적으로 '슈퍼 엘니뇨'라고 하는데, 그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황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이번 엘니뇨가 1997년, 2015년, 2023년 시작한 엘니뇨를 뛰어넘어 '역대 최강 엘니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 클라이밋 브링크'라는 매체가 14개 기후 예측 모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오는 11월 평년보다 3.9도나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상청 엘니뇨·라니냐 예측 모델도 가을철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0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 Glosea6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 예측 결과.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엘니뇨가 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WMO는 지난 5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중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86%에 달하며, 기록 경신이 가장 유력한 해로 내년을 꼽았는데, 그 배경에는 엘니뇨가 있었다.


엘니뇨는 경제를 비롯한 전 사회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엘니뇨로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파나마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야 할 만큼 파나마운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은 엘니뇨가 발생하면 최성기인 겨울철에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있다. 다만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량은 인도양·서태평양 해수면 온도와 북극 해빙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아 엘니뇨 효과 때문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세계 각국 기후예측모델의 엘리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 예측 결과.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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