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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홍수 사태' 네팔행 여객기 탑승객 "마음 무거워"·"예상 못한 일"

입력 2026-08-27 14: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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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명 포함 사망·실종자 기하급수적 증가…"이런 홍수 겪은 적 없어"




쿤밍서 네팔 카트만두행 여객기 탑승 대기

(쿤밍[중국]=연합뉴스) 정윤주 촬영



(쿤밍[중국]=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50분께 중국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에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타려는 한국인 등 여행객과 네팔인 수십명이 대기했다.


네팔에 가려면 인천발 대한항공 직항 여객기로 6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화요일과 토요일에만 운행하는 탓에 환승을 통해 카트만두에 가려는 사람들이 쿤밍에 모인 것이다.


쿤밍에서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려왔다.


이날 카트만두행 비행기를 타려는 한국인들은 10여명이었다. 대부분이 히말라야 등반으로 유명한 네팔 포카라 지역에 가려는 여행자였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대홍수를 취재하려는 취재진도 포함됐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관계자나 실종된 직원의 가족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은 인근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중 대홍수에 휘말려 실종된 상태다.


아내와 함께 네팔 포카라 트레킹을 하려는 지모(59)씨는 "교통 상황이 안 좋다고 해서 카트만두에서 기다리다가 포카라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씨는 2014년부터 약 7년간 네팔 포카라와 서부에 위치한 비렌드랑가르에 살았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라수와 지역에 사는 네팔 현지 친구들은 없지만,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그 지역에 머문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뉴스로 들었을 때 한국 업체 직원분들이 실종됐다고 들어서 그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포카라 트레킹을 가는 홍모(35)씨도 "원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 했는데 교통 상황이 안 좋다고 들어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며 "주재원이나 한국 업체 직원분들이 실종되셨다고 들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쿤밍서 네팔 카트만두행 여객기 탑승 대기

(쿤밍[중국]=연합뉴스) 정윤주 촬영


여객기를 기다리는 네팔인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네팔 남부 룸비니에 산다는 라스미 반다리(22)씨는 "예상하기 힘들었던 일이 일어나서 매우 슬프다"며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 지역에 살지는 않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 홍수 장면과 시신 등이 나오는 영상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경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사가루 무키아(23)씨도 "이런 홍수를 겪은 적이 없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고 진행 중이던 사업이 무너져서 그 지역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네팔 현지인들은 라수와가 고사이쿤다 호수를 끼고 이뤄지는 트레킹 등으로 유명해 많은 여행객이 피해를 보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 머무는 네팔 사람들을 중심으로 라수와에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케삽 산젤(32)씨는 "한국에 있는 네팔 사람들도 구조에 도움을 보탤 수 있는지 소통하며 돈을 모으고 있고, 라수와에 가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며 "저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라수와로 이동해 도움의 손길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쿤밍서 네팔 카트만두행 여객기 탑승 대기 중인 네팔인들

(쿤밍[중국]=연합뉴스) 정윤주 촬영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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