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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국내서도 여름철 산불 위험 신호 포착…"지속적 대비 필요"

[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우리나라도 올여름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토양과 낙엽의 수분함량이 낮아져 여름철 산불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국내 기온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았고, 날씨는 건조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6.8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1.2도 높았으며, 강수량은 220.0㎜로 약 27% 적었다.
지난 15일까지 평균기온 또한 27.9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1.6도 높았고, 상대습도는 72.4%로 7.4%포인트(p) 낮았다. 강수량은 17.3㎜에 불과해 최근 10년 평균의 약 7%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산불은 7월에 7건, 8월 15일까지 14건이 발생했다.
토양수분 역시 장마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기상청 11개 농업기상관측(AAOS) 지점의 지중 10㎝ 토양수분을 분석한 결과, 7월 중순 이후 2019∼2025년 평균을 지속해 밑돌았으며 8월 중순에는 평년보다 약 12∼14%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여름 대형 산불이 잇따른 유럽도 유사한 상황이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자료에서도 토양수분이 6월 초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 15일 기준 평년보다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바닥에 쌓인 낙엽의 수분 감소도 확인됐다.
전국기상관측(ASOS) 자료의 기온·상대습도·강수량을 바탕으로 낙엽 수분함량을 추정한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지속된 고온과 강수 부족으로 인해 수분함량이 낮게 유지됐다. 특히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상대습도마저 떨어지면서 낙엽의 수분 회복이 제한적이었다.
토양과 낙엽의 수분이 동시에 낮아지면 산림 바닥도 쉽게 마르고, 작은 불씨에도 불이 붙거나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8월 25일 발생한 삼척 산불로 36.5㏊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한여름이라도 고온과 무(無)강수(비가 안옴)가 이어지면 산불이 대형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산림과학원 측은 부연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분석 결과는 여름철에도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 산불 위험이 급증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며 "연료 저감형 숲가꾸기, 산불방지 임도 개설, 진화 공간 확보 등 예방 중심의 산림연료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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