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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60% "직장서 부당대우나 학력차별 경험"

입력 2026-08-25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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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노조 설문조사…"야간·주말 근무 보상도 제대로 못 받아"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전국특성화고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직업계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 노동자 10명 중 6명은 회사에서 부당대우나 학력 차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노동조합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 졸업생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성화고노조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종합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 838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회사에서 부당대우를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2.0%(352명)였다.


학력을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는 절반을 웃도는 50.5%(423명)에 달했으며, 둘 중 하나라도 경험한 응답자는 62.4%(523명)였다.


부당대우 유형별로는 차별이 20.4%(171명)로 가장 많았고 초과수당 미지급 18.4%(154명), 폭언 14.1%(118명), 직장 내 괴롭힘 11.8%(99명), 포괄임금제 악용 10.9%(91명), 업무상 사고·부상·질병 7.3%(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차별 내용으로는 임금 차별 33.7%(282명), 승진 차별 26.7%(224명), 업무 배치에서의 배제 17.1%(143명), 교육 기회에서의 배제 7.4%(62명), 사내 복지 차별 6.9%(58명) 등이 있었다.


직업계고 출신 노동자들은 초과근무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저녁·주말에 근무한 적 있는 응답자 중 저녁 근무(18시~22시)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사람은 45.9%(272명)였다.


야간 근무(22시~06시)는 36.4%(145명), 토요일·공휴일 근무는 31.1%(164명)가 수당이 미지급됐다고 답했다.


직업계고 출신은 직장 내 괴롭힘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195명(23.3%) 가운데 사업장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률은 33.8%(66명)에 머물렀다. 국무조정실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전국 평균(63.8%)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35.9%(70명)는 사업장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알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30.3%(59명)는 사업장이 발생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근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경험했다는 사람도 11.8%(99명)이나 됐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은 처우 개선의 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44.2%), 취업 후 사후관리 강화(24.1%),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개선(17.4%) 등을 꼽았다.


특성화고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노동 문제는 단순히 취업 여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일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와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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